중고서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구매하게 된, 지식채널e의 특별 본, 기대를 하지 않고 샀던지라 별 감동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몇 주제는 내 생각과 딱 들어맞았지만 , 나의 관심을 끌던 주제도 다행히 몇 있었다. 그 몇 주제 중 하나가, 오늘 글 내용의 중심 주제인 마녀사냥이다. 마녀사냥이라는 단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번씩은 들어본 것 같다. 당연히, 그 뜻은 몰랐고,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마녀사냥은 나에게 판타지 같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 그대로 마녀사냥이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의 세상에선 현실적으로 마녀가 존재하기 힘들었다. 즉, 내 입장에서 마녀란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존재해서도 안 되었다. 사실, 누구에게나 마녀라는 단어를 말해준다면 다 같은 판타지 소설 속 마녀의 이미지를 상상 할 것이다. 물론 예외도 존재하지만, 난 그 예외가 극히 드물다고 판단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책에선 마녀사냥이란 무엇이며, 그 유래와 심각성과 사회를 비판하는 요소가 들어있다. 물론 나에겐 해하기 힘든 장르이지만, 흥미로운 장르인 것은 분명했다. 내용의 시작은, 마녀심판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세 유럽, 2차 세계대전과 각종 전염병, 유아사망, 불임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이 있던 그런 유럽이다. 여기서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난다.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더군다나 한번에) 다른 것을 탓 한다. 그렇게 불행의 원인이 생긴다면, 그걸 핑계로 세상을 비판하고 자부심을 가진다. 나도 그런 점이 있다. 그래서 이 점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오자면, 그런 유럽에서도 사람들이 원인은 없는 것을 알지만 의식대로 원인을 만든다. 그 원인이 바로 마녀이다. 모든 불행의 근원은 마녀이고, 이런 마녀들을 불에 태우고, 심판해야한다는 점이 마녀사냥이다. 이런 마녀들의 특징은, 50대 이상의 미혼녀인 약하고 무식한 여자들이었다. 나는 이 점에서 너무 충격을 먹었다. 이런 마녀사냥에 대한 문제점을 잘 알려준 책에는 사회적 비판도 있었다. 우리가 세상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역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큰 감명을 받고, 자료를 더 많이 찾아보았다. 그래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마녀사냥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 동영상을 보았다. 중세 유럽에서부터 몇 백 년이 흐른 지금도 어느 나라에선 마녀사냥이 계속 되고 있었다. 마을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기면,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 힘없는 여자들을 잡아 옷을 다 벗기고 밧줄로 묶어 강가로 내려가 토막을 낸다고 증언했다. 설상가상으로 가해자들은 여성들을 살인하고 마녀를 죽였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나는 정말 화가 났고, 아직도 저런 무식한 인간이 있나 싶었다. 그리고 설령 저들이 정말 마녀라고 한들, 그러면 가해자들은 마녀를 죽인 더 사악한 악마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현실로선 그들은 절대 마녀가 아니라, 세상의 소중한 생명체이다. 아직도 부족한 우리 세상은, 완벽해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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