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인,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예쁜 겉표지안에 슬픈 내용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영화이다. 호기심으로 보았기에 엄청난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다. 그래서인지 첫 장면부터 엄청나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저 주인공의 사연이 이상하고 좀 섬뜩했다. 주인공의 부모님은 매일 싸웠고, 어느 날 돌아가셨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그 이후로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내용을 듣고 좀 의아했다. 과연 살면서 말을 한 번도 안 하고 살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무리 과묵한 사람이라도 위급한 상황이나 답답한 상황이 닥쳐오면 바로 나오는 것이 말일텐데, 아무튼 의아하기도 했고 신기했다. 계속 궁금해 하다가 그냥 서서히 머리 속에서 잊혀져 갔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도 아닌, 이모들의 의지로 피아노를 치면서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었다.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이해가 잘갔다. 왜냐하면 우리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누군가의 강요와 집요함에 자신의 삶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게 나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있다. 나도 그러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기에 이해가 잘 갔다. 그리고 이 주인공은 여러가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 또한 나에게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다. 영화표지가 너무 신나고 예뻐서 봤던 영화인데, 내용이 너무 우중충했다. 꼭, 우리의 웃는 표정 안에 의심과 질투로 가득찬 이러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것 같았다. 아무튼 상처를 가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어느날 희망이 다가왔다. 그녀는 바로 정원의 주인인, 프루스트였다. 사실 이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통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숨겨진 아빠가 대기업회장이 아닌 이상, 희망을 찾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해가 잘 안갔다. 아무튼 그녀에게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부모님은 싸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 주인공의 표정은 항상 똑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프루스트가 죽고 만다. 그리고 희망을 잃은 주인공은 프루스트가 연주했던 악기인 우쿨렐레로 인생을 다시 살아가고, 결혼도 한다. 그리고 아기를 낳는다. 바로 아기와 주인공이 마주했던 이 장면은 복선이 깔려있다!! 왜냐하면 영화의 첫 장면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인공이 아빠..라고 말을 하려던 것을 막은 적이 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의 아들이 아빠라고 말하려고 하자 생전 말을 한번도 안한 사람이 내가 너의 아빠야..하고 말했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그냥 기대를 엄청많이 하고 보면 사실 기대 이하였겠지만, 나한테는 인생영화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말을 안하려고 노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에서 자신의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애잔했다. 영화자체에는 슬픈감정이 없지 않아 존재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싱싱하고 아주 아름답다. 그래서 인생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희망을 얻고 싶을때,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하고, 내 또래인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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