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황경신 작가의 책을 읽었다. 내가 저번에, 황경신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내 취향이 바뀐 것도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생각이 나서는 황경신 작가의 '한뼘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것 같다만, 한뼘노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뭐 대충 기억나는 것들을 적은 것이려나? 어찌됐든. 내가 저번에 읽었던 황경신 작가의 책들은 짧은 소설들이 모여있는 것이었는데, 이번엔 굉장히 시집 처럼 나왔다. 사실 생각이 나서 1을 안 읽어보긴 했지만, 생각이 나서 2는 왠지 모르게 집중이 안 됐다. 뒤에 사진으로 깔아놓은 배경이 너무 예쁘지도 않고 현란했으며 폰트도 약간 좀... 뭐, 책 내용도 사실 머리에 잘 안 들어왔다. 들어온 게 있다면, 역시 황경신 작가의 표현방법과 비유하시는 게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그런데 딱히,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건 정말... 글을 어떻게 하면 저런 식으로 쓸까?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는 생각과 디자인이 너무, 책으로 나오기엔 딱히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감상문을 이렇게 써도 될까? 싶지만 정말 이것 말곤 느낀 것이 없다. 다음부턴 책을 살 때 조금 살펴보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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