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영화화한 것을 꼭 보고싶었는데, 도서실에 이 책이 있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빌려갔다. 여주인공인 사쿠라가 췌장의 병에 걸려서 시한부선고를 받고 '공병문고'라는 그녀만의 유서? 비슷한 책을 손글씨로 하나하나 써내려 가는데, 같은반인 남주인공이 -남주인공은 끝까지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책인줄 알고 그걸 우연치 않게 보게된다. 그 장면을 사쿠라에게 들키게 되고,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리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볼때마다 슬퍼할까봐 가족 외에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남주인공은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아했다. 그래서 사쿠라는 남주인공과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는, 그런 내용인데. 더 이상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 책은 확실히, 영화로 나온 게 더 재밌을 것 같다. 스토리 자체나, 배경이나 말투나 분위기 같은 게 다 너무 일본 같아서, 우리말로 번역한 책으로 읽기엔 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영화로 일본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감상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정말 재밌다. 특히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성격이 정반대라서,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스토리 자체도 특이해서 상당히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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