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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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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11.17 조회수 6
요즘 꿈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나는 꿈이 없어졌다. 그리고 나는 나를 믿지 않게 되었다. 꿈이 없어진 이후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내가 그 꿈을 위해 준비하고 꿈 꿔왔던 미래가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 너무 부럽다. 고작 몇년 사이에 내가 진짜 꿈을 찾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꿈이 있을 땐 마냥 행복했었는데. 꿈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 미래를 그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꿈을 꾸는 자체로도 행복했었는데. 요즘엔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요즘은 부쩍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자존감이 낮아지다 보니까, 좀처럼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떠오르다가도, 그걸 정말로 잘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을 품곤했다. 좀 처럼 감히 잡히질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노력을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괴롭다. 이런 내가 정말 싫기도 하다. 이렇게 게을러서는 나중에 가서 어찌할까 싶기도 하다. 애초에 경쟁구도가 싫기도 하다. 아, 요즘은 왜 꼭 경쟁을 하고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서로 서로 해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뭐가 덧나기라도 하는 걸까? 다들 바쁜 삶속에서도 서로 경쟁을 하려하고, 서로 이기려고 든다. 물론 그들도 그들만의 사연이 있겠지만,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렇게 경쟁하면서 남는 게 무엇인가. 승리했다는 기쁨? 명예? 자랑거리가 생긴 것? 서로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면서 까지 그것을 얻는 것보단, 혼자, 자신만의 무언가의 열중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익이 가는 무언가를 해낼 수는 없는 걸까. 요새드는 생각은 이렇다. 마냥 긍정적이지 않은 게 마음에 걸리지만, 요즘은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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