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7반

안녕..?

마지막 알림장은 좀 길지만, 알림장에 안 써도 되고 마음에만 담아두면 돼^^

그동안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평생 추억의 한 조각이 될 어린시절의 소중한 순간들이 행복으로만 가득찰 수 있게,
말 한 마디도 조심스레 하며 너희들을 애지중지 대했단다.

나다운 사람이 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수없이 말했던 것 기억나지?
선생님은 너희들 앞에 서 있을 때 가장 김수현다움을 느꼈고
그래서 지난 1년간 너희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없이 최선을 다하면서도 너무나 행복했어.

참 고맙게도 선생님을 믿고 잘 따라줘서
별탈없이 우리 반 친구들 모두의 개성을 존중해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멋진 학생들이 된 것 같아.

아마 아직은 나다움이 뭔지 잘 모를꺼야.
그건 당연해. 왜냐면 어른들도 잘 모르거든.
중요한 건 "나다움은 이거야!"하고 깨닫는게 아니라,
지금부터 꾸준히 나다움이 뭔지 고민하며 성장해나가는 거야.

더욱 더 자기자신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못본다니 너무 아쉽지만
선생님 마음 속에는 이미 우리 6학년 7반이 자리잡아있으니 보고 싶을 때마다 들여다볼께.
그리고 만약 너희들의 가슴 속 한 켠에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묻어나있다면,
그것으로 선생님은 언제 어디서든 너희와 함께 있게 되는 거야.

그럼 우리 연습한대로 2038 각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 그날까지,
잠시만 서로를 떠나있는 걸로 약속하며 마무리 인사를 할께.
건강한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