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3학년 2반
  • 선생님 : 권혜진
  • 학생수 : 남 15명 / 여 11명

'독도와 인어'를 읽고...

이름 김정민 등록일 16.04.22 조회수 56

독도를 직접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 제목을 보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겉표지는 흥미진진한 그림이어서 재미있어보였는데

속 내용은 슬픈 내용이었다.

젊은 어부와 아내는 배를 타고 울릉도로 가고 있었다.

울릉도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다.

원래는 울릉도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칼과 총을 무장한 왜인들이 침입해 행패를 부리고

집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죽였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더 이상은 살 수 없어 모두들 뭍으로 떠났다.

남들은 떠나는 울릉도를 이 부부는 들어와 농사를 짓고 고기잡이를 하며 생활을 하였다.

울릉도에 온지 1년 쯤 되었을 때 아내는 임신을 하였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어부는 아내를 위해 외딴섬에 고기잡이를 하러 나가 없는 틈을 타 왜인들이 쳐들어와 임신한 아내를 잡아가버렸다.

아내는 왜인의 배에서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고

집에 돌아온 어부는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맸지만 몇 년이 지나도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부도 뭍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수군 대장과 약속도 했고,

그보다도 아내가 언젠가는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떠날 수 가 없었다.

어부는 아내가 사라진 그날 갔었던 외딴섬에 찾았다.

외딴섬은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큰 섬 두 개는 오늘날의 서도동도로 불리는 섬이다.

거기에서 돌고래 떼와 함께 지내는 아이를 보았는데

어른이 아이를 돌보는 게 당연한 도리이고, 아이의 부모가 언젠가 아이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이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부의 노력으로 아이는 어부와 친해졌고 고래 경자를 써서 경이라고 이름은 지어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부는 아이가 고래의 젖을 먹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었다.

아이는 큰 돌고래를 엄마처럼 여기고 돌고래도 아이를 자기 새끼처럼 대했다.

어부는 큰 돌고래에게 엄마 돌고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왜인들은 울릉도를 자기네 섬으로 삼으려고 이곳에 쳐들어와 자기들 땅인 것처럼

출입금지라는 팻말도 붙여놓고 그들은 대나무를 귀한 나무로 여겨 몽땅 베어가 버렸다.

왜인과의 싸움이 벌어질 때 돌고래 떼가 왜인의 배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수군들과 어부를 도와주었다.

그러던 중 왜군의 총알은 엄마 돌고래를 명중하였고 엄마 돌고래는 힘없이 바다에 쓰러져

바닷물이 붉게 물들었다.

아이가 도착했을 땐 엄마 돌고래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성난 돌고래들은 왜군의 배를 뒤집고 왜군들을 물어뜯었으며 도망가는 왜군들은 끝까지 쫓아가 물에 처넣었다.

수군들과 어부는 자신들을 대신해 죽은 엄마 돌고래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울릉도에 외롭게 혼자 남은 어부는 문득 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죽은 뒤에 만난 아이는 생김새도 닮았고 지나간 세월이 딱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왠지 정이 가고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인가 보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부는 돌고래 떼와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는 어부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돌고래 떼와 함께 남쪽 바다로 떠나고 말았다.

어부는 아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다렸지만 아이는 몇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외딴섬이 알려지며 사람들에게는 그 아이가 돌고래 떼를 지휘하는 남자인어라고 소문이 떠돌았다.

10년 전, 왜인의 배에서 뛰어내린 아내는 바다에서 죽었고

바다에 떠다니던 죽은 아내의 몸에서 아기가 쑥 나온 것을 본 엄마 돌고래는 아기를 데려가 키운 것이다.

오래전에 어부가 아이를 보고 자기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부가 혼자 남아 아이를 기다린다고 하여 섬사람들은 외딴섬을 (홀로 독) (섬 도) 자를 써서

독도하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독도를 직접 가서 보게되면 이 어부와 아내, 경이, 그리고 돌고래들이 생각나서 많이 슬플 것 같다.

그래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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