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반

서로 돕고 함께 배우며 행복을 나누는 우리반

정직하고 성실하며 배려하는 어린이
  • 선생님 : 오경자
  • 학생수 : 남 5명 / 여 7명

재주 많은 삼 형제

이름 이소담 등록일 16.07.11 조회수 9

"우리는 재주 많은 삼 형제!

         세상 여기저기 여행하며 살지요.

우리는 재주 많은 삼 형제!

        우리 셋이 모이면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 없지요!"

첫째 '밝은 돌이'는 눈이 밝았습니다.세상의 모든 일을 훤히 내다볼 수 있었어요.

둘째 '힘센돌이'는 힘이 무척 세었습니다.천하장사 열 명이 와도 당할 수 없었어요.

막내'무쇠돌이'는 몸이 단단했습니다.

아무리 맞아도 끄떡없었지요.

해님이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이었어요.재주 많은 삼 형제는 어느 마을에 다다랐지요.

"어? 정말 이상하네!"갑자기 밝은돌이가 걸음을 멈추었어요.

"형님, 뭐가 이상하단 말이에요?힘센돌이와 무쇠돌이는 밝은돌이를 바라보며 물었어요.

삼 형제는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으앙, 엄마, 배고파요. 밥 주세요!"

어린 아이가 울며 보챘지만 엄마는 한숨만 내쉬었어요.그 옆집에는 한 총각이 툇마루에 나와 있었어요.

총각은 얼굴이 핼쑥하고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요."이봐요, 어디 아프세요?" "며칠째 굶어서 그렇답니다.

사또가  쌀을 모조리 빼앗아 가니 먹을 게 하나도 없어요."

"형님, 사또가 도대체 쌀을 어디로 가져간 걸까요?" 힘센돌이와 무쇠돌이는 화가 나서 밝은돌이에게 물었어요.

"어디 한번 찾아볼까?" 밝은돌이는 눈에 힘을 주고 마을 먼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밝은돌이의 눈에는 사또의 커다란 곳간이 보였어요.포졸들이 곳간 앞을 단단히 지키고 있었지요.

"쌀이 한 톨이라도 곳간 밖으로 나갔다가는 혼날 줄 알아!" 욕심 많은 사또는 포졸들에게 버럭 소리쳤습니다.

"형님, 뭐가 보여요?" 힘센돌이와 무쇠돌이는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어요.

"사또의 곳간에는 사람들에ㅓ게 빼앗아 온 쌀이 가득해,자기만 배부르게 먹으려고 말이지."

힘센돌이는 팔을 겉어붙였습니다."이런 욕심쟁이 사또 같으니라고!

내가 속간에 가서 쌀을 가지고 나올게요."

그러자 밝은돌이가 무쇠돌이에게 말했어요."내일 아침이 되면 사또는 분명히 쌀을 훔친 사람을 찾아 나설거야.

마을 사람들을 마구 괴롭힐지도 몰라.무쇠돌이야, 그때는 네가 나서렴."

무쇠돌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깜깜한 밤이 되자 삼 형제는 사또의 곳간으로 향했습니다.함센돌이가 사또이 곳간에 다가가자 포졸들이 소리쳤어요.

"어떤 놈이냐! 여긴 사또의 곳간이야. 썩 물러가!"

"그 쌀은 사또의 것이 아냐. 마을 사람들의 것이라고!"

포졸들은 힘센돌이에게 창을 들이댔어요.힘센돌이는 재빠츠게 포족들의 창을 빼앗고,포졸들을 번쩍 들어 올려, 나무 위로 던져 버렸습니다.

삼 형제는 곳간 문을 부수고, 쌀을 모두 짊어지고 나왔어요.

삼 형제는 마을로 돌아와서 쌀을 나눠 주었습니다."이 집에는 식구가 않으니, 쌀 두 가마."

"이 집에는 식구가 둘이니, 쌀 반 가마." 무언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마을 사람들은 집 밖으로 아왔어요.

마을 사람들은 마당에 놓여 있는 쌀가마니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 이 귀한 쌀을 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날 밤 아주 오랜만에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밥 짓는 구수하 냄새가 온 마을로 펴졌어요.

다음 날 아침, 사또는 쌀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또는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어요.

사또는 황소쳐럼 씩씩 콧김을 내뿜으며 소리쳤어요."감히 어떤 놈이 내 쌀을 훔쳐 갔단 말이냐!'

"그게,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서.............."

"너희는 곳간을 안 지키고 무엇을 했단 말이냐?" 사또는 포졸들에게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당장 쌀을 훔쳐 간 놈을 잡아 오너라!"

포졸들은 창과 몽둥이를 들고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누가 쌀을 훔쳤는지 말해 보아라!"

포졸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삼람들을 윽박질렀어요.

"저희는 몰ㅡㅂ니다.누군가가 마당에 쌀을 놓고 갔어요."마을 사람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흥, 그런 거짓말을 맏을 것 같아? 좋아! 도둑이 안 나오면 무두 잡아갈 테다."

포졸들은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끌고 관가로 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삼 형제도 끼어 있었어요.

사또는 가장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부터 끌어냈습니다."이 늙은이부터 혼내 줘야겠군."

"사또,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 늙은이가 무슨 힘으로 쌀을 훔쳤겠습니까!" 그때 무쇠돌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어요.

"사또, 제가 곳간의 쌀을 훔쳤습니다."

사또는 무쇠돌이의 멱살을 잡고 부르르 덜었어요."이놈, 이 도둑놈! 이 도둑놈에게 곤장을 쳐라!"

포졸들이 무쇠돌이의 바지를 내리고, 커달나 몽둥이로 영덩이를 치기 시작했어요.

"하나요! 둘이요! 셋이요......."

"에구에구, 나 죽네. 에구 나 죽네!" 그런데 무쇠도이의 얼굴은 아무리 맞아도 싱글벙글했어요.

전혀 아픈 것 같지가 않았지요. 사또는 약이 올라 펄펄 뛰며 소리쳤어요.

"뭐하고 있는 거냐? 더 세게 쳐라!"

마을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수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세상에, 몸이 무쇠로 마들어졌나 봐!"

사또는 어욱 화가치밀었어요."이 명청이들아! 저리 비켜!"

사또는 포졸들을 밀쳐 내고 몽둥이를 잡았어요."이놈! 이 도둑놈! 내 쌀을 훔쳐 간 나쁜 놈!"

사또가 무시돌이의 엉덩이를 막 내려치려는 순간이었어요. 뿌~웅!

갑자기 무쇠돌이가 방귀를 뀌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눈치를 살피며, 킥킥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았어요.

사또는 더욱 약이 올라, 있는 힘껏 무쇠돌이를 내려쳤어요. 바로 그때였습니다.

'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똥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당황한 사또의 얼굴이 빨개졌어요.

"우하하하, 사또 좀 봐! 아이고, 냄새야."

너무 화가 난 사도가 잔뜩 힘을 주다가 그만 똥을 싸고 만 것이에요.

"푸하하하하, 사또가 똥을 쌌네!"

사람들은 모두 코를 막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사또는 너무 창패해서 한달음에 도망쳤지요.

사또는 너무 창피해서 한달음에 도망쳤지요. 그때부터 그 '못된 사또'는 '똥 싸는 사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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