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읽고 나서[영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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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신영린 | 등록일 | 16.11.09 | 조회수 | 19 |
어린 왕자를 읽고 나서.... 나는 무엇보다도 어린왕자가 자신의 작은 별에 난 장미가 매우 변덕스럽고 짜증이 나더라도 끈기있게 장미를 보살펴주고, 장미에게 사랑을 베푼 것이 감동적이었다. 또 어린 왕자가 지구에 가서 수많은 장미를 보았지만, 이 장미들이 나의 장미보다 아름다울지라도 난 나만의 장미가 가장 사랑스럽고 나의 장미와 비교할 수 있는 장미는 없다고 말하는 것도 좋았다. 내가 만약 그 장미를 키우고 있었다면 잠깐 동안 예뻐해주다가 장미가 조금만 심술을 부리면 바로 포기하고 무관심하게 대했을 것이다. 어린 왕자가 다른 별을 여행하면서 천문학자, 가로등 켜는 사람, 왕, 술취한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은 왠지 불쌍하면서 이상한 것 같았다. 천문학자는 인생을 살면서 별을 세고 발견하는 일에만 열중하여 자신만의 시간은 전혀 없었고, 그냥 별을 세기만 하며 하루를, 일년을, 일생을 보내는 사람이었다. 난 천문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 후로, 너무 일에 열중하거나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마디로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은, 또 자신의 직업인 일을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별다를 성과도 없이 보내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또 가로등 지기는 그 전에는 자기 시간도 가지고 놀기도 하였으나 가로등을 켜고, 끄는 시간의 간격이 너무 적어지자 그 일에 휘둘리는 사람 같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쌍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어린 왕자가 가로등 지기에게 불쌍하다고 하였는데 사실 자신이 불쌍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 중 하나인 왕. 왕은 권력도 있고 자신이 소유한 별도 있고 화려한 옷도 있고 돈도 있지만,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없어 늘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었다. 내가 그 왕이었다면 차라리 그냥 평범하게 살아갈 것 같았다. 다음으로 술취한 사람이었다. 그사람은 어린왕자가 왜 술을 그렇게 마시냐고 하자, 술 마시는 것 외에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실 나로서도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지만, 그게 그사람이 하는, 또 평생 하게 될 일이라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어린 왕자에 나오는 모든 인물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다 이해가 가는 사람들이었다. 이야기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비행사, 즉 '나'는 어렸을 때 정글의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읽고서는 보아뱀이 커다란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그렸다. 내가 이야기를 읽지 않고 그 그림만 보았다면 나도 당연히 '모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어른들도 웬 모자냐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그렇지 않았다. 양을 그려 달라고 떼를 쓸 때 주인공이 그 그림을 그려 보여주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은 필요 없어, 양 그림을 그려 달란 말야~" 라고 말했다. 어린 왕자는 항상 아이의 마음을 갖고 있는 순수하디 순수한 왕자인 것 같았다. 이 이야기는 정말 이상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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