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의 사회 혼란을 틈타 지방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여 나라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견훤! 궁예?! 왕건!?! 그래 맞아. 견훤과 궁예, 왕건이 후삼국 시대를 이끈 주역들이야. 견훤은 경상도 상주 출신으로 신라의 군인이 되어 서남 해안을 지키는 장교로 근무했어. 그때 견훤의 나이 25세였어. 그는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을 기반으로 군사를 일으켜 완산주(전주)에서 ‘의자왕의 원수를 갚겠다.’며 후백제를 세웠어(900). 궁예는 신라의 왕족 출신이야. 그러나 갓난아이 때 진골 귀족들의 왕위 쟁탈전 속에서 부모를 잃어버려 유모의 손에서 어렵게 자라야 했어.
그런 그가 후고구려를 세운 것은 901년으로 ‘신라에 망한 고구려의 원수를 내 손으로 갚겠다.’며 송악(개성)에서 건국했어. 궁예는 나라를 세운 초기에는 정치를 매우 잘해서 백성들 모두 그를 좋아했어. 그러나 수도를 철원으로 옮기고 나라 이름을 태봉으로 바꾸더니 점차 독재자로 변하여 끝내는 폭군이 되고 말았지. 그런 궁예를 부하들은 가만 나두지 않았어. 부하들이 힘을 합하여 그를 쫓아내고 궁예 다음의 서열이었던 왕건을 왕으로 추대하였지.
마음이 넓고 덕이 많았던 왕건은 송악 출신의 호족이야. 그는 궁예의 부하로 후백제 땅인 전라도 금성(나주) 지역을 점령하는 등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궁예의 신임을 두텁게 받았어. 그러나 궁예가 포악해져 가자 부하들의 추대로 군주가 되어 새 나라를 개창했지. 이때가 918년으로, 왕건은 나라 이름을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고려라 했으며, 수도를 자신의 고향인 송악으로 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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