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나 자신, 초상: 풍경>,   앙리 루소, 1890년. 이 작품은 앙리 루소가 전업 화가로 들어서기 3년전에 그린 것이다. 화가로 우뚝 서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보이는 자화상이다. 화가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루소는 자화상에서 어색할 정도로 화가의 소박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베레모와 턱수염은 당시 화가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고 거꾸로 잡은 팔레트는 사실적 표현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려는 구성상의 반칙이다. 정면을 바라보며 딱딱하게 취하는 포즈, 단정한 제복 등은 작업중인 화가가 입기에는 불편한 복장이다. 이런 연출을 통해 루소는 현재 자신의 심경을 자화상 형식으로 고백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세관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은 화가라는 생각을 강변하고 싶은 것이다.  루소의 어눌하고 소박한 표현력과 화면구성이 빚어내는 원시적 환상성 등의 새로움의 창출은 당시 20세기 서양미술사의 시대적 구미와 잘 맞아 떨어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