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짹째잭_ 재잭
"으음..."
아침이다... .. 뜨거운 태양에 눈살을 찌푸리며
메트위에서 일어났다(;;)
어제 그 점원 아가씨가 나한테 공짜로 교복을 줘서
'돈'이라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밤이 되서 호텔로 가보니 ... 쫓.겨.났.다...
그래도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따스한 기 덕분에
춥디 춥고 드러운 메트위에서 그럭저럭 잘 잤다.
"... ..이거.. 꼭 입고가야 하나..?"
인간들이 입는 옷은 처음입는거라 약간 어색했다.
그것도 이건 교복이라서..
그 점원아가씨는 왜 이렇게 줄여서 준건지..
몸에 맞기는 하다만 너무 딱 맞는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건 제헌고 가는길을 모른다는 것과
내 교복색깔이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가 내 힘을 다 안 지워버렸는지 알수는없지만
정말 귀찮다.
결국 교복이 빨강으로 물드는것을 막기위해
온몸에 힘을 빼고 대충 '기'는 다 죽였다.
이제부터 열받는일 없어야 할텐데...
열받으면 '기'가 되살아나 교복이 온통 피색으로 물들것이다
결국 그건 내가 천사라는것을 들키는 것이기 때문에..
"학.. 교라는 곳.. ... 재미있을라나?"
뚜벅_ 뚜벅_
"저기.. ."
"..아 뭐야.. .?! ..꺄아- 무슨 일이세요?"
"제헌고를 갈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하죠...?
이번에 전학 온 학생인데.."
"그.. 그게/// 여기서 이 길로 쭈욱 가시다가
두번째 골목에서 왼쪽으로 돌면 제헌고 나와요"
"감사합니다.(씨익)"
제헌고 가는 길만 물었을 뿐인데 괜히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줄 모르는 이 아가씨.. . 역시 내가 좀 이상한건가... ?
이런 남장같은거는 나한테 잘 안어울린다고... .하아-
그래도 '그'의 뜻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
아까의 그 아가씨말데로 제헌고를 향해 걸어갔다.
마지막으로 왼쪽으로 돌아 몇발자국 걸어가니 눈앞에 보이는 아주 큰 건물.
문 앞에 '제헌고등학교' 라고 써있는것을 보아 이 건물이
제헌고 인가 보다. ..
뭔가 건물쪽에서 이상한기운이 느껴졌지만
별 상관안쓰고 문앞으로 걸어갔다.
'야야- 저 사람 누구야? 열라 잘생겼다..'
'전학생인가봐~ 어쩜 좋아.. .우리학교 명물들 보다도
외모가 더 뛰어난것 같지 않아?'
'꺄아아 제헌고로 오길 잘했다..'
별 이상한 여자애들의 시끄러운 비명소리를 들으며
교문을 통과하자 갑자기 내 팔목을 붙잡은 거대한 손바닥..
이게 뭔가.. 해서 그 손바닥의 주인을 찾으려 고개를 돌려보니
엄청난 콧바람을 씩씩데며 내 몸을 훝어보는 아져씨..
기분이 나빠 아져씨의 손을 뿌리치니
주위에선 여자애들의 비명소리가 더 쌔지고
아져씨의 표정은 아주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일그러졌다.
"니 뭐야?"
"전학생인데요...?"
"전학생이라도 안 봐준다!! 니 놈 날라리여?
머리염색에 렌즈, 넥타이 착용안함, 명함 없음, 교복 줄임,
그리고 니 가방은 어디에 있어?! 학교에 공부하러 오지,
니놈은 놀러 오냐?! "
"으음.. . 자꾸 소리지르시면 저 화냅니다.(피식)
이 머리랑 눈은 태어날 때부터 빨간색었구요. 넥타이는 점원아가씨가
빼먹고 안 준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 명함 안 받았습니다.
교복은 점원아가씨가 줄여놓았고.. 가방은 아직 안 샀습니다.
이거면 됬나요..? 제가 대체 뭘 잘못한건가요... ..?"
"...버엉-"
"그럼, 안녕히계세요.(꾸벅)"
나의말에 벙한 표정을 짓는 아져씨와 주위에 있던 학생들..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인간들은 참 웃긴다.
처음보는사람을 붙잡고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뭐_ 아까 그 아져씨는 나이가 많아보였기에 용서해 준거다.
난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학생들을 지나쳐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 3
.. 건물안에 들어가서
복도를 쭈욱 걷다보니 나오는 교무실..
주먹을 꽈악 쥐고 교무실문을 잡는데
순간 내가 잡은곳이 뜨거워졌다.
"..젠장..... .."
문에서 손을 떼고 다시 한번 데봤다.
이번에는 멀쩡한 문. 난 한숨을 쉬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내가 교무실안에 들어서자마자 순식간에 내게로 쏠리는 시선들.
하도 이런시선은 천사계에서도 많이 받아왔기에
별로 쑥스럽거나.. 그렇진 않았다.
".. 전학생입니다."
"아아- 학생 이름이... "
"연지후 입니다.(드디어 주인공이름 공개-_-;)"
"지후군은 2학년 7반이네..
그반 애들이 약간 장난이 많아서 지후군이 많이 힘들지도 몰라.
그치만 잘 버텨내고.. ."
".... ..네-"
소개를 마치고 2학년 7반으로 갈려는데
갑자기 내 옷자락을 잡고 붉어진 얼굴로 날 올려다보는 여자.
누가 허락없이 내 몸에 손데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싸늘하게 여자를 쳐다보았다.
내 눈과 마주치더니 얼굴이 새하얘지며 옷을 놓는 여자.
"난, 남이 허락없이 내 몸을 만지는걸 싫어합니다.
죄송하지만 용건이 있으시다면 이름을 불러주시죠?"
"아//난 2학년 7반 반장이야..."
"반.. 장... ..?"
"응!! 내가 학교 소개시켜줄께.."
"아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저 혼자 알아서 하겠습니다.
8시 전까지 교실에 들어가면 되는거죠... ..?"
"으..응"
"그럼..."
솔직히 반장이 뭔지 잘 모른다.
그치만 그 교실의 지휘자.. 비스무리 한거같다.
교무실을 나와 천천히 학교안을 둘러보았다.
1층, 2층, 3층, 4층... .. 누군가가 자꾸 날 따라오는것 같았지만
별신경 안쓰고 학교구경에만 신경을 썼다.
아마 내 생각으론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날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았다...
약간 기분이 나빠져서 학교 맨 꼭대기로 보이는
곳으로 올라갔으나 또 다시 날 따라 올라오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그냥 무시하고 문을 잠궈버렸다;;
"여기가... 옥상이라는 곳인가?"
파란 하늘이 잘 보이는 옥상. 바람도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자주 들락날락 해야겠군.. 쿡-
옥상난간에 위태하게 걸터앉아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오른쪽손을 위로 들어올려 하늘에 갖다데보았다.
예전과는 달리 붉은빛도 안나고..
정말 사람의 손처럼 살색빛을 띄우는 손을 보며
살짝 웃음을 지어보았다가 힘을 쌔게 주기만 하면 다시 붉어지는 손에..
인상을 찌푸렸다.
부스락_
"... ?!! 누구야?"
그때 갑자기 들리는 부스락 소리에 놀라
소리가 난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방금 잠에서 깨어났는지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는 남학생.
그러고는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지가 더 놀라 옆으로 고꾸라졌다..;;
황당하다는 눈으로 그 학생을 쳐다보니
지도 쪽팔리다는듯이 애꿋은 바닥을 발로 차데며
날 경계서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넌.. 누군데 여기 있는거냐?"
".... .."
"처음 보는데... 교복을 보니 우리 학교학생이고..
전학생이냐?"
"오늘 전학온 연.지.후 입니다."
"그래?(씨익)내 이름은 한하늘이다.
너 꾀 맘에 드는걸..
나랑 친구먹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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