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장마가 시작된지 이틀째, 과학 시간 날씨와 생활을 배우는 단원이 오늘 시작되어서 비구경하러 운동장 다녀왔어요.

분명 나올 땐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 내려놓기 찬스를 약속했는데, 빗소리 듣고 걷고 하다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 덕분에 찬스를 선택한 아이들이 물에 젖은 새앙쥐꼴이 된 녀석들이 있었어요. 얼른 수업 마치고 집에 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해야할텐데요.

비가 와서 질퍽해진 운동장 진흙, 또록또록 물 흐르는 소리, 우산 사이로 느껴지는 빗방울을 손끝으로 느껴보기. 비가 와서 눅눅해진 공기 느껴보기 일상이 되어 익숙해진 것들을 낯선 미션으로 받아들여, 무엇이든 하나하나 느껴보고, 체험해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좋았어요.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놓이지만은 않는 수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