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예의바른 어린이. 공부하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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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현주의 닭

이름 최승 등록일 16.12.20 조회수 21

오늘 동생이 학교에 가버린 이 순간이 기회였다. 장래성이 없는 닭들 즉,  알을 낳지 못하고, 성적이 좋지 못한 그런 닭들은

닭전에라도 팔아야 하였다. 그 중에는 동생이 아끼는 일명 '꼬마'도 있었지만, 닭 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쟁래성이

없는 닭을 팔아야 했다.

동생의 학교가 끝났을 때, 어떻게 알았는지 다짜고짜 어머니께이런 말을 하였다.

"엄마! 꼬마왜 팔았어!"

나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동생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어처피 오늘 돈 쓸 일도 있어서 장래성이 없는 놈들을 팔았다."

다음 날부터 동생은 시장에 많이 들렀다. 아마도 닭전에 들르면서 닭이 팔려 간 것을 알았나 보다.

하루는 동생이 이런 말을 하였다.

"형님, 닭이가 말야, 볏이 까메지고 나래가 처지고 졸기만 하면 무슨병이야?"

"페스트나 콜레라인 게지. 벌써 그렇게 됐으면 빨리 죽여 없에야 한다."

다음 날 동생은 어디에서 생겼는지 모를 600환을 가지고 방에 울며 들어오더니 어머니 앞에 확 뿌렸다.

"이까짓 돈, 이까짓 돈, 소용없어!"

라고 말하며 동생 현주는 마침내 엉엉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자,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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