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할 우리 고장 문화재는 기축명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입니당 !!!!! 비암사에 있는 3점의 비상(碑像) 가운데 하나이다. 배(舟) 모양의 큰 돌에 조각을 하였는데, 앞면에만 조각이 있고 뒷면에는 4줄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앞면에는 부처와 보살의 모습이 여러번 변하는 듯하여 마치 극락세계의 장면을 돌 위에 새긴 것과 같다. 맨 밑에는 연꽃을 둘러 석상 전체의 대석(臺石)으로 삼고 그 위에 난간과 계단을 놓았다. 그 위에는 물결무늬로 연못을 표현했고, 난간 좌우에는 사자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했다. 연못 중앙에 큰 연꽃이 있고, 그 위에 본존인 아미타불이 앉아 있다. 좌우에는 서 있는 자세의 여러 불상이 나열되어 있어 엄격한 좌우대칭 수법을 따르고 있다. 크게 새긴 본존불의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오른손은 뚜렷하지 않으나 왼손은 가슴 아래에 들고 있다. 본존 좌우에는 보살상이 있고 그 사이에 열반의 경지에 이른 성자인 나한(羅漢)의 상반신만 표현하였다. 보살상 옆에는 사나운 귀신인 야차상(夜叉像)이 한손을 들어 천궁(天宮)을 받들고 있으며, 그 옆에는 수호신인 인왕상(仁王像)이 있다. 본존 위에는 반원 모양으로 5구의 작은 부처가 새겨졌고, 그 위에는 다시 7구의 작은 부처가 표현되어 있다. 이 불상들 사이에는 나뭇가지와 잎이 표현되었고, 구슬과 장신구가 새겨져 극락의 화려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신라 신문왕 9년(689)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삼국시대 불상 요소와 새로 들어온 당나라 요소가 혼합된 통일신라 초기 불상양식의 좋은 예로 본존이 아미타불인 점으로 미루어 당시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
주형광배(舟形光背)와 같은 형태의 하나의 돌인데 조각은 오직 앞면에만 새겨졌고 뒷면에는 4줄의 명문(銘文)이 있을 뿐이다. 또 이 돌의 두께가 위로 올라갈수록 얇아지면서 곡면(曲面)을 이룬 것은, 이와 함께 비암사에서 발견된 2개 석상(石像)과 다른 점이다.
이 석상 또한 군상(群像)을 가득히 새겼는데 다른 것보다도 도상적(圖像的)인 모습을 지니어 1폭의 변상을 대하는 것과도 같다. 그것은 마치 아미타경(阿彌陀經)에 보이는 극락 세계의 장면을 그대로 돌 위에 부각시킨 것과 같다. 먼저 하단에는 단판(單瓣)의 연화좌가 돌려 있고 그 위에 난간과 보계(步階)가 만들어졌으며, 다시 그 위에는 연못이 있어 파상문(波狀文)으로 수면을 표현하였다. 난간 좌우에는 사자가 상대하고 있으며 보계의 좌우에는 연꽃 위에서 합장하는 화생(化生)을 새겼다. 바로 이 연못 중앙에서 큰 연꽃이 솟아났고 그 곳에서 갈라진 연화좌의 중앙에는 본존(本尊)이 앉았으며 좌우에는 직립한 여러 불상이 나열하고 있어, 엄격한 좌우 대칭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
중앙의 좌상은 유달리 크게 새겨졌는데 통견의(通肩衣)며 육계(肉계)가 있고 오른손은 또렷하지 않으나 왼손은 만(卍)자를 새긴 가슴 아래에 들고 있다. 본존 좌우의 보살상은 긴 몸에 본존과 같은 둥근 두광(頭光)을 가졌으며 보관과 장엄구를 세각(細刻)하였다. 그리고 이들 보살과 본존 사이에는 나한(羅漢) 각 1구의 상반신(上半身)만이 표현되었다. 다시 보살상 옆으로는 야차상(夜叉像) 각 1구가 한 손을 들어서 천궁(天宮)을 받들었으며, 다시 그 옆에는 인왕상(仁王像)을 새겼는데, 그 양식은 비암사 계유명(癸酉銘) 석상(石像)의 그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들 불보살상 윗면에는 화불(化佛)5구가 반원형으로 연화좌에 앉았으며 다시 그 위로는 가장자리를 따라 화불보다도 큰 좌상7구를 배치하였다. 이 같은 작은 불상 사이에는 큰 나무의 가지와 잎이 표현되었으며, 그를 덮고 주옥(珠玉)과 영락(瓔珞)이 사이사이에 세각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경문(經文)에 보이는 극락정토(極樂淨土)의 모습일 것이다.
배면(背面)에는 다음과 같은 명문이 있다.
기축년이월십오일(己丑年二月十五日)
차위칠세부모급□□□□□(此爲七世父母及□□□□□)
아미타불제불보살상(阿彌陀佛諸佛菩薩像)
경조(敬造)
이 석상은 비암사 계유명상(癸酉銘像)보다도 연대가 떨어져서 신라 신문왕(神文王)9년(기원후 689)으로 추정된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은이:최윤혁 위선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