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5/15 지진화재 대피훈련을 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05.15 조회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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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리 바꾸는 날이었어요.
1~2교시에는 반장 뽑기, 자리 뽑기, 노래부르기, 자리배치하기, 모둠역할 뽑기, 급식순서 뽑기, 노래부르기2, 마지막으로 학급회의 종소리 고르기를 하였어요.

자리를 뽑고, 배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 사이사이 화요일은 노래부르는 날이라 노래를 불렀지요.
제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걸 완전 깜빡했지 뭐예요!!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알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파스텔'로 바탕을 해서 복사기 스캐너에서 전혀 읽히지 않아서, 
일일이 해야지~ 해놓고 집에 두고 왔어요. 
이번주에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반장을 새로 뽑았고, 자리도 새로 뽑았어요.
5월에 전학가는 친구가 있어서 아이들이 그 친구와 함께 앉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고민했지만, 그래도 규칙은 규칙, 같은 자리가 안 되더라도 함께 많은 추억 보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2교시 마친 10시 40분에 갑자기 지진화재 대피 훈련이 잡혔어요.
실제와 비슷하게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따로 안내 없이 바로 훈련을 하니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원래는 수요일 오후 2시부터 하는 전국민 지진대피 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수, 목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고민을 하다 화요일 2교시 쉬는 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진행하였답니다.

올해부터는 소방훈련이 '무각본'으로 진행되어서, 어느 반에서 연기가 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3교시에 들어와서는,
아이들에게 우리반에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또 우리가 어디에서 만나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고 약속을 했어요.
특히 불이 났을 때 쉬는 시간이라 화장실에 있거나 급식실에 있더라도
기본 규칙인 '건물에서 벗어나기' '보도블럭에서 만나기'를 꼭 지키도록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는 어떻게 할지 몰라 교실로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의 다른 안내가 없어도 비상벨이 울리면 무조건 운동장으로 나가도록 안내했습니다.

대피훈련은 저의 업무인지라, 실제로 비상상황이 되면, 저는 아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온 것을 확인 후에
'지휘통제'를 하러 가야 합니다.
그런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3반 선생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과,
비상시에 부모님이 왔다고 집으로 가버리거나, 
혹은 혼자서 다른 곳으로 가면 안 되고, 그곳에 꼭 모여있다가 확인을 받고 움직여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2학년 담임인 제가 아이들을 두고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이 속상하지만, 
맡은 업무가 안전교육이다보니 학교의 사정상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계속 반복해서 알려주고,
2학년 학생 안전 담당반인 3, 4반선생님의 말을 잘 들을 수 있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오늘 실제 대피훈련을 했을 때, 아이들이 너무 잘 해주어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갔다 오니 3~5교시에 오늘 조금 많이 시끄러워
제게 조금 혼나긴 했지만,
내일부터는 선풍기를 트니까 조금 더 나을거야! 하며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정한 종소리는 '낭만고양이'이고, 
2주간 이 종소리를 들어야 하기에, 하다 힘들면 회의를 열어 다음번에는 횟수를 어떻게 할지도 생각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칠판에 적은 것은 글똥누기를 통해 아이들이 제시한 노래들과 득표수입니다.^^
아이들과 다음 시간에 이대로 차례대로 할지 새로 뽑을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처음 회의때 정한 것처럼 2주간 가사있는 노래 - 낭만고양이로 하기로 했습니다.


5교시에는 남은 우리반퀴즈쇼를 진행하였습니다.
여학생은 하윤이부터 준희까지, 남학생은 성호부터 서우까지 했고,
그 후 다시 1번부터 26번까지 한 번 더 하고 싶은 학생들이 한 번씩 더 했습니다. 
두번째다 보니 정답을 한 번에 알아차리거나, 아니면 정말 무엇인지 몰라서 어려운 문제도 많았습니다. 
한 번 퀴즈쇼를 해보니, 진짜 퀴즈쇼처럼 목소리를 잘 내는 친구, 또 아는 것이 많은 친구,
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같은 것들이 나와서 조금 더 아이들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1회 발표가 끝나고, 
이후부터는 원하는 학생이 차례대로 발표를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덥고, 힘들어지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다들 골똘히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정답을 맞추면 신나하구요.

바닥에 가득한 막대들 :)
치우며 청소하고 끝을 냈습니다.

발표를 잘 하든 못 하든, 퀴즈가 어렵든 쉽든,
아이들이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 질문하고 
물론 저는 정신없었지만, 재미있게 서로 발표라는 생각없이 퀴즈쇼를 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에게 퀴즈쇼와 발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고,
발표란 이렇게 재밌는 것이라고 알려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