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10월 11일 목요일 +수요일 수업 정리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10.11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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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제 : 가을 느끼기, 가을이 되어 변한 모습 살펴보기 (집에서, 밖에서) 
 - 가을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겨울이 시작하기 전에 얼른 가을을 느껴보라고 했습니다.
 - 가을이 되어 변한 모습들을 학교에서는 못 보는 것들, 그러니까 집 안에서, 집 밖에서 일어나는 생활과 자연을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2. 개조심. 다가가지 말고 소리지르지 말 것. 조심히 피해서 갈 것. 신고할 것.
 - 오늘 등교시간에 주인없는 개 3마리가 후문쪽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하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 특히 주인이 없는 개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못 해 균이 있을 수 있으니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혹시 만질 경우 반드시 깨끗하게 비누로 손씻기, 물릴 경우 무조건 병원을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3. 부정적인 말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기, 친하지 않은 친구와 한 번 놀아보기, 교실에서 뛰지 않기, 잘못하면 사과하고 반성하기 
 - 오늘 잔소리파티한 날이라... 잔소리한 내용을 한 번더 알림장에 썼습니다. 

4. 사람,길,차,감기, 개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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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수요일 수업 정리.
연휴 끝에 오랜만에 와서 저도 아이들도 적응을 못 한 하루였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러다 웃겨서 한참 웃은 날이었답니다. 

연휴가 많은 것은 좋은데, 아무래도 교실의 분위기는 계속 들뜰 수 밖에 없나봅니다. 
연휴에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면서 웃으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엔 받아쓰기4급 연습을 하고
1교시에는 받아쓰기를 보았습니다. 
지금 아이들과 연습하는 것은 ㅎ 받침입니다. 이 부분은 발음이 안 나거나 다르게 나서
외우라고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2교시에는 단원평가 - 곱셈 풀이를 하였습니다.
많이 틀린 문제를 알려주고, 특히 곱셈 구구단을 다 못 외운 학생들을 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서 하나하나 세거나 덧셈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1) 구구단을 못 외웠다고 문제 푸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
 2) 손이 아프고 힘들면 구구단 외우기
두 가지를 동시에 강조했습니다.

3교시에는 환경지킴이 봉사활동을 위해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같이 운동장을 돌며 쓰레기와, 지저분한 낙엽들을 줍고,쓰레기줍기도 놀이처럼 즐겁게 하는 아이들.





달팽이와 잠자리도 발견해서 난리가 났었지요.
아이들에게 '달팽이 놀란다~' 하며 소리지르지 않기, 죽이지 않기,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등 생명존중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갑자기 거인이 나타나 소리 지르면 얼마나 무섭겠냐고 ^^










5교시에 하기로 했던 운동장 시간을 미리 땡겨서 점심먹기 전까지 즐겁게 놀았습니다.
다만, 날씨가 추워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더 많이 자주 나와야겠다 했습니다.
더불어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정적인 활동도 알려주었습니다.
판을 들고 나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도 좋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공도 금지를 풀었습니다. 
대신 싸우지 않게 사이좋게 놀라고 말해주었구요.




이거 놀이 이름이 뭐였는지 잊어버렸어요 ^^; 땅따먹기?



정글짐 술래잡기




그네타기.
그네는 2개 밖에 없어서 돌아가면서 타며 밀어주었어요.





축구


그림그리기


저도 한번씩 다 끼어들어(!) 같이 해보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4~5교시에는 알림장을 쓰고 안전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안전교육은 치아에 관한 것이었는데,
손가락을 빠는 것이 치아에 좋지 않다는 것 + 건강에도 안 좋다는 것
그리고 아기들한테 뽀뽀하지 말 것, 양치질 안 하고 뽀뽀하면 병균 옮는다는 것 등
치아 건강에 대해 알아보며 양치질 좀 제발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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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목요일 
오늘 아침에는 책을 읽으며 시작했어요.
10월동안엔 아침활동시간에 (춥고, 축구 및 육상부 연습이 있어서) 독서만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독서마라톤, 책읽기, 도서관다녀오기만 하자고 말했구요.
조용히 앉아서 책 읽으며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1교시에는 가을 수업을 했어요.

"가을이 왔다는 것을 어떻게 아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아이들이 답을 하며 가을의 특징을 알아보았답니다. 

아이들이 해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을의 특징들과 과학적인 원리들을 말해주었습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은 그 속에 씨앗이 있어 퍼트리기 위해서임을 말해주며, 
과일이 맛있는 이유도 그런 것이라고 말해주었어요. 새나 동물, 사람들이 먹고 씨앗을 다른 땅에 옮겨 심게하려고요.
아이들에게 자주 씨앗은 나무들의 아기, 다시 자라나 나무가 될 부분이라 
과일 속의 씨앗은 소화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었기에 쉽게 이해했지요.
다만 사람들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만, 나무들은 양분, 햇빛, 물을 같이 나눠써야 하기 때문에,
더 잘 자라기 위해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 좋아서 맛있는 과일을 동물들에게 주고, 동물들은 그 과일을 먹고
끙아를 통해 다른 땅에 씨앗을 옮겨준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리고 이런 것을 과학 시간에 배우게 될 거라고 알려주었지요.

특히 그 중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것은 밤과 도토리 이야기였어요.
한 친구가 가을이 되면 다람쥐를 볼 수 있어요! 라고 말을 해서 연계시켜 말해주었답니다.
다람쥐가 숨겨놓은 밤과 도토리를 잊어버려서 숲 속에 밤나무 도토리 나무가 자란다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엄청 좋아했어요.
제가 깜빡이라서 그런가, 깜빡이 다람쥐 역할을 해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깜빡하는 것은 단점이고 부족한 점이지만,
이렇게 깜빡한 덕에 산 속에 나무가 쑥쑥 자라는 거니, 
무조건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르게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자신의 부족한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답니다. 

아이들이 대부분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저는 침대/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을 때, 샤워하려고 옷 벗는게 추울 때, 얼른 뜨거운 물로 샤워기를 돌릴 때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다 공감하였어요.
그래서 과제로 생활 속에서 가을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내주었구요.

어떤 친구는 덥다, 어떤 친구는 춥다, 이렇게 대답이 갈리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가을 날씨도 설명해주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가을 날씨, 낙엽을 살펴보러 밖에 나갈 예정입니다.
따뜻하게 입고 오도록 미리 안내해드리겠습니다.^^


3~4교시는 수학 시간이었는데, 먼저 학교종소리부터 뽑았어요. 
네버랜드, 우리이야기, 그림자까지 좋아 도도한친구들 노래는 항상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지겹다'고 하며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했어요.
지겹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니 표현해도 괜찮지만,
그걸 쓰고 좋아하고 듣고 싶어하는 친구들의 마음도 한 번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너무 격하게 표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어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계속 에이~ 뭐야~ 이렇게 말을 해서 또 잔소리를 했습니다. 
'남의 취향을 공격하면 나도 공격당한다!'라는 조금 어려운 말이긴 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이해를 하며 서로서로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얘들아 겨우 종소리야!^^)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말하자고 다짐했지요.

그리고 수학 수업 3. 길이재기를 들어가려는데,
이번 단원의 수업 친구는 '포켓몬스터'였어요.
수업 자체가 짧아서 극장판 대신 애니메이션 중 한편을 썼는데,
아이들이 '에이~~~~~'하며 엄청 실망하는 거예요.
그래서 방금 그러지 말자고 했는데, 또 그런 모습을 보여서
결국 극단의 조치로
'선생님이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해서 너희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 너무 속상해서 이걸로 수업을 하고 싶지가 않아.'
라고 말하며
이번 단원은 수업 친구 없이 진행하자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반성을 하긴 했지만.

일부러 딱딱하게 교과서로 수업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 수업 하다 보니 또 -_-; 열심히 말로 수업을 했지만.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하기' '부정적인 말할 때는 한 번 더 상대방 마음 생각해보기' 등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지도해보려 합니다. 

5교시는 원래 강당에서 달리기, 안전을 하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에 제가 코팅하러 다녀온 사이에 교실이 난리가 났었나봐요.
그래서 잔소리를 하다보니 결국 못 갔습니다.
오늘은 잔소리 대잔치......였네요.

그래도 열심히 잔소리한(!) 보람이 있는지,
다들 자기 잘못 인정하고 벌을 달게 받겠다고 하고, 사과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소리 안 내고, 조용히 그리고 간단히 혼내고 끝이 났습니다. 

교실에서 뛴 친구, 
지나가는 친구한테 바보라고 놀린 친구, 
모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억울한 점은 들어주었습니다.
제가 늘 혼내기 전에 "억울한 점 있니?"라고 물어보는데
녀석들이 해맑게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웃었답니다.

그리고 그 점은 칭찬해주었어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니,
이렇게 큰 소리도 안 나고 잘 끝나지 않냐고.^^

구구단을 본격적으로 복습해야 하기에, 
아이들에게 급수장처럼 코팅해서 주었어요.
그리고 3단 확인을 하고, 

안전교육으로는 개조심!을 했답니다.
마치기 전에는 강당 못 갔으니 춤 한 번 추고 끝!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하루종일 잔소리를 한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내일은 좀 더 재미있는 활동을 준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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