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6일 금요일 - 가위바위보놀이를 했어요. (학급이야기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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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8.03.16 | 조회수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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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내장(3) : 방과후 예술강좌 추가신청, 노로바이러스 예방안내, 학교폭력 무료상담 및 지원 안내 ㅡ 현재 학교에 노로바이러스가 1명 발생하여 등교 중지중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노로바이러스 이야기를 하였으니 항상 손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적금통장 개설 희망 여부 (o , x) - 학교 적금 통장을 1학년 때 개설하지 않은 사람 중 새로 만들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님은 학생에게말해주세요. 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미 신청한 학생은 재신청할 필요 없습니다. (저축은 셋째주 목요일에 합니다.) 3. 내가 좋아하는 시나 내가 쓸 시 생각해오기 ㅡ 월요일에 시화를 만들 예정입니다. 1학년 때 쓴 시를 가져와도 되냐고 해서 된다고 했습니다. 시쓰기가 어려운 친구는 좋아하는 시 한편을 써오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시도 없고 시 쓰기도 힘든 학생은 교과서 작품의 단어와 문장을 바꾸어 쓰도록 할 예정입니다. 4. 잘먹고 잘자고 잘놀기 5. 사람 길 차 노로바이러스 조심 - 사정이 있어 뒤늦게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아침활동으로 세자리수 배운 부분까지 수학익힘을 풀었습니다.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미세먼지가 오랜만에 2~3을 왔다갔다하는지라 따뜻하게 입은 아이들은 건강달리기를 하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1교시에는 원래 국어 수업 시간이었는데, 정작 국어 수업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보통 1교시를 시작하면 하루의 일과를 먼저 설명해주고, 그날그날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칙들을 알려줍니다.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도 잊지 않도록 알려주고요. 칠판에 써놓아서 아침활동시간에 읽도록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칠판을 잘 보지 않거든요. 그날의 시간표와 어떤 수업을 하는지,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수업시간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아침활동으로 했던 일들을 잘 했는지 점검합니다. 우유 먹는 것이나 1인 1역, 모둠별 역할은 매일 반복하여 이야기해주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중 우유에 관해서는, 모둠의 '우유 지키미'가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서 모둠원 것을 챙겨 주는 것과, 우유를 다 먹으면 좋겠지만, 장염이 있거나 배가 아프면 집에 가져가거나 선생님 책상 위에 올려둘 것, 집에 가져갈 때는 실내화 가방에 넣을 것과 선생님 책상 위에 있는 것은 혹시 더 먹고 싶은 친구가 있거나, 목마를 때 다시 가져가서 먹도록 할 것, 사람은 키가 자라는 시기가 정해져있어서 지금 골고루 잘 먹고 우유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우유도 그냥 나오는 것 아니고 부모님의 소중한 돈으로 사는 것이기에 감사히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는 것, 위의 내용을 반복하여 알려줍니다. 그럼 처음에는 10개쯤 책상 위에 놓였던 우유들이 제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다 사라져서 그날 몸이 좋지 않은 1~2명의 것만 남습니다. 어떤 날에는 점심시간 쯤 되면 이미 다시 가져가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만들었던 뮤직비디오를 보고, 유튜브에서 어떻게 찾으면 되는지 알려준 후, 부모님께 꼭 자랑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꿈인 아이가 한 반에 3~4명은 되고, 유튜브를 보며 자라 자유자재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유튜브에 자신들의 이름과 작품이 있는 동영상이 올라간다는 것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 듯 하여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칭찬 많이 해주세요. 지금은 어쩌다 그랬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데, 오늘 아침에는 이야기를 하다 인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다문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도대체 왜 그 이야기가 나왔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이들은 알 텐데, 월요일에 물어봐야겠어요) 그래서 인종마다 특성이 있음을 간단히 알려주고, 피부색이나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절대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모델 한현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생김새가 달라서 웃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한현민이 한국 사람임을 알려주어며 다문화와 존중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 올림픽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기본 골격의 차이로 인해 스켈레톤의 경우에는 유럽 국가가 잘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윤성빈이 금메달을 딴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앞다투어 전 세계의 나라와 다문화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한참 이야기를 하다 이러다 수업을 못 하겠다 싶기도 하고, 2학기에 나라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니, 그때 함께 공부해보자고, 궁금한 것은 집에서 찾아보자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덕분에 시 수업 대신 '세계' 수업이 되어버렸네요.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작년 2017 콩알반의 1년을 모아둔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곧 전학갈 친구가 자신은 못 하는게 아니냐고 속상해 하여 교실의 분위기가 급 숙연해졌습니다. 그래도 예쁜 우리반 친구들이, "그럼 전학가기 전에 저기 나오는 거 다 해봐요!" 라고 이야기해주어서, 1교시 시 수업도 못 했는데, 2교시 창체-동화읽기 수업도 뒤로 미루고, "좋아! 그럼 어제 다 못 가르쳐준 진화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봅시다!" 하며 2교시는 즐겁게 진화가위바위보를 했답니다. ^^ 아직 3월이기에, 진도를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계맺기와 기본 생활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배려하는 예쁜 마음을 실망시킬 수 없어, 다음주로 계획했던 교실놀이를 앞당겨 하게 되었네요.^^ 진화가위바위보의 방법은 아이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1학년 선생님들과 나눔을 했던 놀이라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도 많아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만 신을 하고, 그 이후에는 사진 찍고 아이들을 관찰하고 대화하였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하였는지 사진에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 3번에 걸쳐 2번 쉬며 진행하였습니다.^^ 쉴 때는 이렇게 엎드려서! 아홉살은 이렇게 적절히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5분하고 1분 쉬고, 5분하고 1분 쉬고, 3분하고 이렇게 3번 놀이를 했습니다. 물도 마시라고 하고, 땀나는 아이들은 웃옷도 벗으라고 하고. 그냥 엎드려, 눈감아 보다는. 엎드려서 1분동안 세다가 1분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일어나, 라고 하면 수학에서 중요시하는 '감' 여기서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도 있고, 숫자 세기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숨을 깊이 쉬게 되어서 잘 쉬게 된답니다. 숫자 세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고 눈도 감고. 다행히 어제 왕과 신하 가위바위보보다는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즐거웠다고 해주었습니다. 안전 시간에는 아이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노로바이러스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팔팔 끓여야 사라짐을 알려주고 날것을 먹을 때는 조심하자고 했습니다. 다음주는 받아쓰기가 시작됩니다. 주말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받아쓰기 1급 공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다시 알림장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덧) 제가 이렇게 하루의 일기를 정리하는 것은 첫번째로 저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 하루를 반성하고 정리하여 더 나아지기 위해서입니다. 두번째로는 가정과 연계하여 교육하는 것이 가장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아이들과 가정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 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 친구가 가장 큰 주제일 텐데, 그때 학교의 생활을 알고 이야기를 나누면 소재가 훨씬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루를 정리하여 올려둡니다. 부디 작은 저의 소망을 오해없이 받아들여주시고, 모든 가족들이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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