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화요일 -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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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7.06.27 | 조회수 |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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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 받아쓰기 5, 6, 7급 재시험. - 재시험은 어려운 것만 치다보니 의외로 100점이 많이 안 나와서 아이들이 속상해했어요. 틀린 것 위주로 한 번 더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가족의 표정 살피기, 친구를 속상하게 하는 법 생각해보기 - 내일은 엄마의 화난 표정을 그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의 표정을 잘 살펴보고 오라고 했어요^^ - 덧붙여 '친구를 속상하게 하는 방법' 도 조사해서 교실에 걸어두고 학교폭력예방교육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3. 휴대폰, 컴퓨터, TV 너무 오래 보지 않기, 전자파 조심, 사람,길,차,미세먼지,더위, 공사장 조심! - 오늘 아이들과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일 많이 나온 것이 휴대폰,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오늘 안전 교육 시간에는 전자파 이야기를 하며 슬쩍 밑밥을 깔았지요^^ 내일이나 모레쯤 전자파 관련해서 아이들 휴대폰 너무 오래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줄 생각이예요^^ - 오늘 1교시에는 길이재기 단원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나는 나비 뮤직비디오 만든 것도 함께 보았구요. 2교시에는 국어 시간,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 모둠끼리 나눠보고 칠판에 붙여서 함께 나눠보며, 자기가 만들 페이지를 정해보았습니다.^^ 먼저 모둠끼리 자기가 관찰해온 결과를 이야기하며 나누고, 화이트보드에 썼구요 ![]() ![]() 그 후엔 앞에 칠판에 붙였어요. ![]() 이렇게 친구들이 쓴 글을 구경하고 (눈이 잘 보이는 아이들은 자리에서 읽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나눠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정한 것은 책의 내용이라 비밀입니다.) 제일 많이 나온 것이 게임하는 것이었는데, 무려 9명! (그래서 휴대폰 게임 관련 교육을 좀 해야겠구나 했어요^^) 내일은 화난 엄마의 얼굴과 함께 그림을 그려 자신의 페이지를 완성하기로 했구요 그 후엔 친구를 화나게 하는 방법,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였습니다. ![]() ![]() 아이들이 주로 손을 들고 있는 이유는... 화나게 하는 방법에 '폭력'이 들어가 있어서 시범을......^^; 무튼 진지하게 선생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이야기하는 아이들. 일부러 모둠에서 한개의 의견만 낼 수 있다고 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예요. ![]() 그 다음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법'을 모둠별로 발표하게 했는데요. (숫자카드가 모둠 번호를 말해요.)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수업 시간 선생님이 말할때 말 끊기, 말대꾸하기, 복도에서 뛰기는 실제로는 화나게 하지 않는다 라고 오해도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시간 선생님이 말할 때 말을 끊었을 때, 대꾸했을 때 뭐라고 한 것은 수업시간에 하는 선생님 말은 아이들이 모두 같이 들어야 하는 말이라 시끄럽게 하면 안 되고, 친구들의 수업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거지 화가 나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발표할 때가 아니면 쉬는 시간에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구요. 복도에서 뛰는 것은 사실 마음이 아프다, 뛸 곳이 충분하다면 복도에서 뛸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복도에서 뛰면 다칠까봐 걱정하기 때문에 크게 소리를 내서 뛰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라고 해명해주었답니다. 아이들도 (이미 이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서로 조심해야 할 것, 하면 안 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지요. 그리고!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깊이 관찰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하기 어려우니, 꼭꼭 서로 오해하고 상처받기 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고 '멈추고-생각하고-말하기'(마음신호등)를 실천하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아이들과 터놓고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내일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고, 책이 완성되면 가정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3교시에는 곤충을 배웠어요. 그림도 그려봤고 책도 읽어보았으니 이제 움직이는 곤충을 볼 차례. 사실 제가 곤충을 무서워해서 ㅠㅠ 동영상으로 대신하였답니다. 의외로 우리반엔 곤충을 무서워하는 친구가 없어서, 선생님 곤충 무서워한다고, 자기는 안 무섭다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하나도 안 무섭다며, 평소에 제가 괜찮다 말하듯 저를 위로해주기도 했답니다. (녀석들^^) 다음 시간에는 날이 안 더울 때를 골라서 직접 학교 주변 둘러보며, 여름이라 바뀐 점도 살펴보고, 나뭇잎도 주워다 그림도 그리고, 혹시 곤충 친구를 만나게 되면 관찰도 해보려고 합니다.^^ 4교시에는 안전으로 전자파를, 5교시에는 원래 오늘 교실놀이 시간이었어요. 약속했던 신문지 달리기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우리반 친구 중 한명이 조금 다쳐서 뛰거나 땀을 흘리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아이들은 한가득 걱정이 되었답니다. 다친 친구 본인도 걱정이었지요. "선생님 저 구경만 해야되요?" "선생님 그럼 **이는 어떻게 해요?" "큰일이에요!" 온갖 걱정을 다 하는 녀석들, 저도 조심스럽게 "그럼 얘들아, 선생님이 오늘은 안 뛰어도 되고, 땀 안 흘려도 되는 교실 놀이 할까 하는데 어때?" 그랬는데 평소 같았으면 "으아..."하며 아쉬워 할 녀석들이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 돌아섭니다. 물론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거기서 아쉬워하면 그 친구가 미안해할 것 같은지 다들 꾹 참더라구요. 그리고 노는거 좋아하는 선생님이니, 언제고 꼭 그 신문지 달리기를 하겠지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았구요. 그만큼 친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때문이겠지요? ^^ 녀석들, 다시 뛰는 놀이를 할 수 있게 되면 정말 재미있는 놀이를 해줘야겠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고민하다, 이때다! 싶어 꺼낸 해적룰렛!! 아이들 놀이용, 모둠뽑기 용으로 구매해둔 해적룰렛, 그런데 보드게임이 언제나 그렇듯 정리때문에 잔소리를 하는지라 언제 꺼내놓을까 걱정이었는데 오늘 꺼냈습니다. 시작하기전 약속 2가지, 플라스틱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 것! (부서진다!), 벌칙 같은 것을 심하게 하지 말 것. 예전에 겪었던 일이라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어요. "얘들아, 벌칙으로 친구를 때린다던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되는거야. 뭐 예를 들면 인디언~밥! 을 한다고 해도 친구가 안 아플 정도로 그냥 재미있을 정도로만 해야지 아프다 하는 소리 나오면 안 되는거야." 그랬더니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그냥 벌칙 없이 하면 안돼요? 없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하.... 그렇구나.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어떤 모둠은 벌칙없이 하고, 어떤 모둠은 간단히 인디언밥을 하며 합니다. 다른 벌칙도 하는데 심한 벌칙은 없습니다. 물론, 중간에 해적이 작동하지 않거나, 한명만 계속 안 걸리니 질투를 하기도 했지만^^ 즐겁게 잘 놀이를 하고 정리까지 하는 것을 보고, 컸다고 인정해주었습니다.^^ 제가 교실에서 뽑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모둠에서도 랜덤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이 뽑기를 활용하라고 하려구요. 예를 들면 급식 순서를 정한다던가, 모둠 역할을 정할 때, 등등. 이번주 금요일이 자리 바꾸는 날인데 그때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 ![]() ![]() ![]() ![]() ![]() 0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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