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수정

'조금만, 조금만 더'의 책 표지에 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있는 아이가 어른들 사이에 있었다. 엄마, 아빠 대신 경기에 나와서 이기는 재미있는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였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할아버지 대신윌리가 감자를 캐는 장면이다. 윌리는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침대에만 누워계시자 번개와 함께 감자를 수확했다. 내가 윌리라면 할아버지께  '제발 일어나 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할아버지께서 침대에만 하루종일 누워계시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윌리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번개가 윌리와 함께 개썰매 대회에서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죽는 장면이다. 번개는 윌리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번개는 윌리를 위해 열심히 달리다가 너무 숨이 차서 헐떡이다가 죽었다. 내가 윌리라면 얼음거인의 작전처럼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다가 반 쯤 왔을 때 빨리 달리는 계획으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해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얼음거인이 번개의 심장이 터진 것을 보고 얼음거인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이 선을 넘으면 모두 총으로 쏴 죽인다'고 말한 장면이다. 나는 얼음거인이 나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상금이 필요해서 개썰매 대회에 나왔을 수도 있는데 윌리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음거인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도 했다. 얼음거인은 윌리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를 대신해서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았다. 윌리는 번개를 안고 결승선을 넘는다. 하지만 윌리는 번개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너무 많이 울고 정신이 없어서 결승선을 넘자마자 쓰러진다. 윌리는 입원을 하고 꿈 속에 번개가 나타나서는 나 때문에 너무 자책감을 가지지 말고 잘 살라고 말한다. 번개가 집 마당에 자신이 돈을 숨겨놨다고 말하고 윌리가 잠에서 깼다. 윌리는 병원에서 나와 마당을 파고 돈을 발견하여 그 돈으로 세금을 내고 번개를 생각하며 새로운 강아지를 키우면서 잘 산다. 그리고 번개가 죽었던  자리에 번개 동상을 세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힘든 상황에서 극복한 윌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