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반

오늘 운동회 연습도 했고요.

6교시에 사고력 수학 문제도 몇개 풀다가 집으로 하교하였습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국어시간에 요즘 제가 읽었던 시도 들려주었어요.

음..

이해못할것 같은데 희주랑 혜경이, 준호가 손을 들고 발표를 잘하네요.

저는 제 숨통을 열어주는 곳이 또 있답니다. 그곳은 바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이에요.

4월에 선정된 책이류시화 작가가 쓴 '시로 납치하다' 인데요. 어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그곳에 선생님들과 모여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어제 선생님들이 글을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한 편씩 나누었는데

저도 이 시가 맘에는 들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더 좋아지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읽어준 시...

------------------------------------------------

           원

              에드윈 마크햄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

싸우는게 갈등하는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서로 자신의 영역을 더 넓힐 수 있는 힘을 가진게 또 갈등관계 아닌가 싶어요.

나와 의견이 달라 밀쳐버린 적 참 많았네요. 수도 없이

최근에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시를 읽으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맞아~~~ 더 내 맘의 평화를 찾기 위해 나의 원을 더 넓혀보는거죠.

그리고 좀 실망스럽더라도 나를 인정하고 또 터벅터벅 걷는거죠.

즐거운 한주였어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