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가람반

예쁘고 아름다운 성에 왕자님과 공주님이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날 용이 나타나 공주가 아닌 왕자님을 잡아 가 버린다.

다른 책들은 공주가 잡혀가고 왕자님이 공주를 구하러 가는데 이 책은 반대이다.

공주는 용이 잡아가 버린 왕자를 구하러 가기 위해 용의 성으로 간다. 공주가 살고 있는 성을 부수고 옷을 몽땅 불태워 종이 봉지를 찢어 옷처럼 걸치고 간다. 공주는 정말 씩씩하다. 다른 공주 같았으면 벌벌 떨거나 기절했을 것이다. 결국 도착한 공주는 용을 용감하게 물리친 다음 왕자를 구했다.

그런데 왠일인지 왕자가 화를 냈다. 공주가 종이봉지 옷을 입고 온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고맙단 말도 하지 않고, 당장 옷을 갈아 입고 오라고 나무란다. 화가 난 공주는 왕자와 헤어져 버린다. 겉모습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정한 마음을 생각하지 않는 왕자는 비겁하고 은혜도 모르는 것 같다. 엄마께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잘 생긴 사람보다 지혜롭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좋다고 하셨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느꼈다. 왕자처럼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어디에서나 종이봉지 공주처럼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