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4명 / 여 12명

(추석뒷풀이) 가을을 품고 온 개똥이~

이름 김지환 등록일 16.09.19 조회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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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개똥이아빠의 책상

 

 

명절 잘 보내셨나요?

 

아무래도 아빠들보다는 엄마들 후유증이 심할지도.....
혹시 작년 추석에 히트상품이 뭔지 아시나요?
작년 추석 히트상품은 가짜 깁스였다네요. ㅡㅡ;
그리고 더불어 나오는 기사에는 ‘명절 전후에 남편의 선물로 적당한 것’에 대해 나왔습니다.
이제는 명절이 한 가족을 꾸려가는 부부에게 꽤나 부담스러워지는 시대인가 봅니다.

 

올해는 매체에서 리서치를 통해 통계 보도를 하더군요.

예전 통계라면 주로 추석때 상차림비용, 듣기 싫은 말, 고부갈등, 스트레스 해소법, 명절 이혼이유 등이었다면 올해는 추석의 방향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앞으로의 추석의 방향에 대해서 논하더군요.

차례와 성묘는 차치하고 우리가족과 시간보내기, 친구 또는 연인과 여행, 여가문화 즐기기 등

전통적인 명절을 보낸다는 의미가 3분의 1이하로 줄었습니다. 고향을 찾아가고 친지를 만나고 조상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에 대한 의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네요.

 

우리나라에 있는 한민족 고유한 문화도 한결같을 줄 알았는데 세월따라 변해갈 수 밖에 없나봅니다.

 

 

지난 주 개똥이들에게 추석 전에 맛있는 것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일렀습니다.
개똥이들은 추석연휴의 기쁨으로 "네~"라고 대답은 했는데 연휴가 길기에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개똥이네 집에 들어와 보니 책상위에 가을이 한 가득 입니다.

 

 

개똥이들이 가을을 하나씩 품고 왔어요. 

 

불현 듯 김용택님의 시가 하나 떠올려집니다.

 

 

 

 

 여러 부모님들이 옛날 시골 어머니께서 음식을  챙겨 주시듯 바리바리 싸 주셔서 오늘 만큼은 우리 입이 매우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교실은 아직도 가을향이 물씬 풍깁니다.
 추석 뒷풀이로 가져온 음식을 서로 나누다 보니 아이들도 행복해합니다.
통 큰 부모님들이 계셔서 나누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사과, 배, 귤, 감, 포도, 거봉, 송편, 한과, 쿠키....

 그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민수엄마표 동그랑땡과 지연이 어머니께서 손수 잘라서 보내신 통 큰 메론이었습니다. 승재어머니께서 많은 귤도 보내주시고 도윤이 어머니께서는 자두도 보내주셔서 넉넉하게 1,2교시를 추석뒷풀이로 보냈습니다. 원래는 하나씩만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우리반 엄마들은 역시 통 크신 분들인가 봅니다. ^^
되게 신경쓰였던 과제였을지 모르는데 이렇게 보내주신 어머니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맛있게 먹고 아직 남겨둔 최후의 사과와 한과는 우리반 비밀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제가 하나씩 꺼내먹겠습니다.

 

 

이제 추석까지 지나가니 정말 제대로 된 2학기가 된 것 같습니다.


종종 날은 덥지만 이제는 완연한 가을볕입니다. 우리반 독서생활은 쭈욱 계속될겁니다.
얼마 전 지진으로 경주일대가 큰 공포와 피해가 생겼는데 이 곳이 우리나라 천년 역사의 고장이라 문화재 또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이야기한국사를 읽으면서 개똥이들과 재미난 한국사 이야기도 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불국사 백운교 청운교, 석굴암, 첨성대등이 내진 설계가 되어있다고 예전부터 학자들이 얘기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그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 당시 신라에 지진이 자주 발생되어 내진설계까지 감안했다고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건축기술 또한 대단합니다.

 이번 주는 시장에도 한번 가보고 진재공원도 한번 다녀올 생각입니다.
사회시간에 나오는 경제생활-소비자의 선택에 대하여 체험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하복대에서 장을 볼 텐데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심부름할 꺼리를 미리 생각해 두셨다가 당일 아침에 미션으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개똥이들 시장체험은 수요일 5,6교시에  진재공원탐방은 목요일 5,6교시에 하려고 합니다.
일기가 좋지 않다면 알림장을 통해 다시 한번 공지하겠습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9월말에는 개똥이네 피아노 경연대회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개똥이 콩쿨의 심사위원은 참가자를 제외한 개똥이들이고 심사위원장은 피아노를 전공한 어른이 된 개똥이가 맡을 예정입니다.

수준이 높고 낮음보다는 사람들 앞에 서서 자기가 배운대로 피아노로 표현해본다는 것이 작지만 큰 경험이 될 겁니다.

 

 2학기때도 변치 않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꾸준한 알림장 검사^^ 부탁드립니다.

하나씩 쌓이는 사랑과 관심이 앞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사춘기를 극복하고 짧게 만드는 내성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울 부모님들도 화이팅! ^^

 

끝으로 오늘 맛있는 가을을 만끽한 개똥이들의 모습을 사진영상으로 보내드립니다.

(동영상은 스마트폰이 아닌 PC로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을 한껏 베어 문  개똥이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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