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똥이들이 리코더로 배우는 '너의 의미'입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동안 줄기차게 비가 내리다가 이제 좀 소강국면을 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 개똥이들은 다행히도 비를 몰고 다니는 편이 아니라 수련활동도 무사히 마치니 제대로 된 장마가 시작되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올해 개똥이들과 만나 하루 하루 이야기를 엮다보니 어느새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앞두게 되 었습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저는 참 분주한 새학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떠올리며 끄적거리는 연습장도 한권을 넘어서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읽던 책들도 한줄 높이 쌓였고 집과 학교라는 단촐한 동선 속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 지나가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줄여보고자 하는 욕심과 노력이 내 자신을 좀더 움직이게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겐 어제 간단히 흘러가는 말로 전했습니다. 우리반 만의 시험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날짜는 이번주 금요일입니다. 학사일정에 속한 정기적 시험이라고 무게있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천편일률적이며 다소 단기 암기테스트 형식에 그치는 것보다 1학기 제가 지도한 중요한 핵심가치에 대하여 아이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확인평가로 생각해 주시면 좋습니다. 담임재량으로 하는 수행평가 영역의 연장선으로 보아 주시면 가장 근접한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담임교사가 만든 좋은 학습지를 과목별로 풀어본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시험을 위한 시험으로 밀어넣지 말아주시고 제가 한번은 교과서로 쭈욱 살피며 우리가 공부한 것에 대한 기억을 답습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해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기초 기본학습을 위주로 평가를 합니다. 아이들 줄 세우기나 또는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 또는 뛰어난 아이들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은 절대 아니고 평상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며 학습을 진행했던
담임교사인 저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지도하기 위함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이들이 잘 모르는데 간과했거나 또는 많은 아이들이 모르는 부분은 보충하거나 별도로 가르쳐야하기에 좀 분주하고 손이 많이 가도 시간을 내어 하는 것입니다. 시험에 대한 결과는 아이들이 우쭐해지거나 위축되지 않게 자연스레 알게 할 것이고 모르는 부분을 다시금 가르치고 배워 기초기본학습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습이 부족한 부분은 부모님들과 상의하여 좀더 발전적으로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이러한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제대로 이해하며 배워가는 공부가 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난이도는 기본학습에 중점을 두기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친 내용만 이해한다면 좋은 점수는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 이렇게 글을 늘어놓게 되네요. 평가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 시기에 이 글이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있으면 어쩌나 싶지만 그래도 가르치는 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제 뜻대로 하려고 합니다. 혹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표현해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항상 우리반을 위해 동분서주 봉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우리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더 열심히 가르치는 스승이 되리라 또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p.s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결과에 대하여 필요하다면 부모님들께 전화나 결과지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반별 체육대회 리그전을 합니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진행하고 (7.7~12) 수요일은 개똥이들이 과학시간에 두부만들기 체험행사(7.13)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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