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가을을 하나씩 품고 온 개똥이~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10.01 조회수 169
첨부파일
930.wmv (19.8MB) (다운횟수:2)

절 잘 보내셨나요?

아무래도 아빠들보다는 엄마들 후유증이 심할지도.....

올해 추석에 히트상품은 가짜 깁스였다네요. ㅡㅡ;

그리고 더불어 나오는 기사는 명절 전후로 눈치보는 남편들이 많아졌다라는......

우리나라에 있는 한민족 고유한 문화도 한결같을 줄 알았는데

세월따라 변해갈 수 밖에 없나봅니다. 문화는 재창조되는 것이니까 뭐.. ^^

 

 

똥이들에게 추석전에 맛있는 것을 하나씩 가져오라고 일렀습니다.

개똥이들이 합창을 하듯 "네~"라고 대답은 했는데 연휴가 길기에 잊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수요일 아침에 개똥이네 집에 들어와 보니 책상위에 가을이 한가득입니다.

 

 

똥이들이 가을을 하나씩 품고 왔어요. 

그런데 역시 내 아이들은 양으로 승부한다는... ^^

명절에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반은 가져온 음식을 서로 나누려고 했거든요.

여러 부모님들이 옛날 시골 할머니께서 음식을  챙겨 주시듯 바리바리 싸 주셔서 그날 만큼은 우리 입이 매우 행복했어요.

 

 

영이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만주도 먹어보고 민서어머니께서  삶아 보낸 땅콩도 먹고 가방 한가득 사과를 씻어 보내셔서 개똥이들이 껍질채로 한입 베어 물어 먹기도 하고(아이들끼리 꿀사과를 비교까지 했어요. ^^) 그 어떤 복숭아보다 달콤했던 동오네 황도도 먹고 하영이네 송편은 너무 맛있어서 하영맘을 한참 치켜세우는 중에 하영이가 이 송편 산거에요. 라는 말에 우리반이 함께 웃어보기도 하고 도경이네 한과와 직접빚은 송편도 모둠끼리 나눠먹고 (아직 찌지 않은 고구마는 두고 먹을랍니다.^^) 다영맘께서 아침에 따끈따끈하게 쪄보내신 고구마와 밤은 제가 주변 선생님들께 자랑하려고 연구실에서 나눠먹었어요.

그 밖에 일일이 열거하지 못하는 사과와 배, 빼빼로, 몽쉘 등 많은 음식들은 아직도 제 광주리에 차곡차곡 넣어져있습니다. 아이들과 사과와 배 조금씩 조금씩 꺼내서 먹겠습니다. ^^

 

, 이번 개똥이네 추석음식 중에 가장 인기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경훈이네 할머니표 고사리무침이였습니다.

우리반 아이들이 한줄기씩 먹었는데 나중에는 서로 달라고 하여 최고의 인기식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고사리를 싫어하는 친구들까지도 고소한 맛에 반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직접 캐신 어린고사리를 그야말로 할머니손맛이 살아나도록 무치셨습니다. 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그날의 현장으로 한번 가보시죠. (아래쪽 영상 클릭!)

 

 

 

    고사리무침 시식사진은 제가 나눠주느라 찍을 상황이 못된 게 아쉽습니다.

                     만족해하던 개똥이들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2학기 시작과 더불어때 개똥이들과 우리반이 더 행복해지고 친구들끼리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회의했습니다. 여러가지 제안 중에 개똥이들이 뽑은 대표적인 제안은 4가지 입니다. 매달 시기를 맞춰 하나씩 해볼생각입니다.

리고 민우와, 유정이가 우리반 사랑의 우체통과 개똥이네 우체통을 개성있게 꾸며왔습니다. 아이들의 이해와 화해, 사과, 제안의 창구로 쓰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내 마음을 잘 전달하고 되받는 역할극도 상황에 따라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내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무조건 짜증내고 화내고 듣는 사람도 성질내는 차원을 벗어나서 내 마음을 잘 전달하는 언어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은 배우는 것도 있지만 연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써 10월달이 되었습니다.

이제 독서의 계절이니 만큼 개똥이네표 슬로우리딩도 출발해야겠어요.

아무리 슬로우리딩이라도 출발부터 느리면 곤란하니까. ^^

 

2학기때도 변치않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꾸준한 알림장 검사^^ 부탁드립니다.

하나씩 쌓이는 사랑과 관심이 앞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사춘기를 극복하고 짧게 만드는 내성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울 부모님들도 화이팅! ^^

 

 

 

 

 

 

 

 

 

 

이전글 개똥이네 폼아트 현장으로 한번 가 볼까요?
다음글 개똥이들이 '슬로우리딩'을 통한 역사입문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