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운동회와 점심, 개똥이들 야외음악교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4.24 조회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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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개똥이들과 제가 운동회 연습하고 준비하느라  열심입니다.

 

이번 운동회는 작년 3,4학년이 했던 마당놀이식이 아닌 4,5,6학년이 하루 날 잡아 함께 합니다.

 

우리학교 여건상  그리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일반적으로 하는 대운동회 형식을 빌어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4학년은 여러 경기를 합니다. 100미터 달리기와 계주는 당연히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있구요.

 

주사위던져서 친구와 함께 뛰는 경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별로 짐볼튕기기,

 

10명이 힘을 합쳐 탱탱볼을 치는 협동제기,  예전에는 장대를 이용했는데 올해는 안전하게

 

줄을 밑으로 끌어 뛰어넘기.

 

4,5,6 남여 별로 줄다리기도 합니다. 이건 아이들이 첨 경험하는 게 아닐까 모르겠어요.

그래서 공부?만 하여 손바닥이 연하딘 연한 개똥이들 손까질까봐 목장갑도 준비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4,5,6이 힘을 모아 애드벌룬크기의 공을  옮기는 단체경기까지.

 

학년 전체가 움직이는 활동들이라 연습이 필요하여 월요일은 총연습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행사에는 뭐니뭐니해도 비가 안와야 되는데............

 

운동회는 4월 30일이고 소풍은 5월 1일입니다.

 

5월 4일은 재량휴업일로 쉬고 개똥이들은 어린이날을 보내며 5월 6일 출근하게 됩니다.

 

우리반엔 특별한 어린이날선물이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도 됩니다. ^^

 

 

요즘 학교에서는 부득이 운동회와 5월 1일 근로자의 날 급식이 없는 관계로 점심 문제로

 

여러 회의가 있었습니다. (4학년은 5월1일 소풍때 점심을 싸오지 않고 체험학습지에서 콩나물비빔밥과 인절미를 만들어 먹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4학년선생님들은 여러 행사나 일로 정말 부모님들 부담 안드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여러 행사에 있어 다른 어떤 선생님들보다 4학년선생님들은 여러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저는 학부모 회장, 총무라 하여 큰 부담과 짐을 드리는 것 또한 죄송스럽습니다. 학교는 역시 제가 잘해야 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혹여나 부모님들이 참여하게 되는 일이라면 정말 좋아서 하게 되고 자원하는 맘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먼저는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이는 부모님에게도 중요한 문제라 관심을 가지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터라 최근에서야 정확한 지침이 세워졌습니다.

 

운동회에 여러 부모님이 오시기도 하고 또 못오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요즘 한국사회가 맞벌이를 요구하는 각박한 풍조탓이기도 하고 다음날이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데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요.)

 

그래서 못오는 아이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고 개방된 교실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집에 가서 먹고 오거나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금하도록 했고요.

 

우리반 같은 경우 두어차례 제가 아이들 편에 물어보니  부모님께서 오시는 분들이 대략 11분이십니다.

 

못 오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엔 우리반 같은 경우는 교실을 개방하기로 되어 있으니  도식락을 싸와서 다 함께 먹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다함께는 개똥이와 저를 뜻합니다. 교실개방은 부모님 못 오시는 경우로 인해 개방하는 것이니 이해를.   물론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등과 함께 먹기로 되어 있다면 학교 여기 저기 좋은 장소에서 돗자리를 펴고 먹는 경우는 그렇게 하셔도 좋구요.

 다만 제 뜻은 운동회를 함께 하기에 여의치 않은 부모님들이 꽤 계시고 적잖은 부담이 되기에 개똥이들과 제가 우리반 교실에서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똥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 친구와 함께 먹게 되는 것입니다. (강요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대체로 이러하고 부모님들과 함께 먹는 것이 나은 개똥이들은 교실이 아닌 적당한 곳에서 먹어도 좋습니다.)

 저도 도시락을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

 

 옛날처럼 부모가 함께 와서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기에 이 방법도 부모님들께 부담이 덜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물론 함께 점심을 먹을 계획인 분들에게는 좀 아쉬운 면일수도 있지만.

 혹시 부모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회 당일날은 아이들 도시락과 함께 먹을 물도 꼭 보내주시면 우유상자에 담아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똥이들과 운동회 연습을 마치고 날씨가 정말 따스해서

개똥이들 전용 야외 음악교실에서 몇가지 곡을 연주했습니다. 오랜만에 햇빛도 쐴 겸.

(참고로 우리반은 빛을 보지 못하는 북쪽입니다. ㅡㅡ; 물론 개똥이들이 제게 밝은 빛이지만)

 

 지나가는 아이들, 하교하는 고학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더니 듣더라구요.

개똥이들이 여러 시선에 주목을 받게 되니

스스로 연주에 더욱 신중을 기하더군요.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한 캐논3중주를 정성스레 연주하니 자연스레 여기저기 박수소리가 들렸습니다.

 

소소한 연주였지만 여기 저기 터지는 박수소리에 개똥이들도 공연의 맛을 느꼈는지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듯한 얼굴입니다.

 

격려와 칭찬, 박수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가슴을 넓게 키웁니다.

 

일주일이 또 금세 지나갔습니다.

 

개똥이들 가정도 주말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따라 웃어보시라고 영상하나 올립니다. ^^

(저는 이번 주말에 한달도 남지 않은 수련회 장기자랑을 어떻게 할까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from 개똥이아빠.

 

 

추신) 운동회때 선생님들 점심이 급식소에서 함께 먹도록 하는 찌개가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도시락이었다가 날도 꽤 더워지고 여의치 않아 다시 찌개로 변경되었나봅니다. 

   4학년 선생님들은 또다시 모여 의논을 했어요.

   찌개를 교실로 들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4학년만 유별나게 찌개와 반찬을 급식판에 받아 교실로 들고 올 수도 없잖아요. ㅡㅡ;  부득이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이들 점심 먹는 시간 만큼은 교실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4학년선생님들 모두가 그렇게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아이들 점심을 먹이고 저희들은 내려가서 뒤늦은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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