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4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4명 / 여 11명

늦가을 마지막 비가 될 듯 해요.

이름 김지환 등록일 14.11.24 조회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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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대로 가을을 느낄 새 없이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는 주말에 전주 상산고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운이 좋게 초빙되어 학교를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여러 학교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이기는 하나 단과대학  규모의 여러 부속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라 다른 고등학교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6년전에 가르쳤던 개똥이 하나가 2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덤으로 만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진학담당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곳 또한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조금씩 스스로 낙오되고 포기 아닌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학교가 그저 물끄러미 관망만 하지는 않게 되어 있구요.

 

어른들에게는 지나간 짧은 시간이겠지만 나이 어린 당사자들에게는 마라톤과 같은 공부가 지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잠시 고민하게도 되었습니다.

 

꿈을 가진다는 것..... 꿈이 생긴다는 것..... 목표가 있다는 것.....   단순하고 당연하지만 중요한 이유를 다시금 새겨보았습니다.

 

막연하게 꿈을 꾸게 하는,  어쩌면 꿈마저도 의무가 되어가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

 

진로지도에 대해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이곳 저곳 벌거벗은 나무들이 하나둘 많이 늘었네요.

 

올 가을은 이렇게 지나갑니다.

 

비가 내리고 어두워지니 불꺼진 교실이 을씨년스럽기도 합니다.

 

마음마저 스산해지려는데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보게 됩니다.

 

찾아온 제자들과 저와 함께 놀기위해 남아있던 민우,만능전자회로를 선물했더니 남아서 연구하는 성준이와

 

라면을 한사발씩 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가을날,  여느 빈대떡보다 훨~~씬 맛있네요. ^^

 

가을 가기전에 듣고 싶은 노래 하나 띄워봅니다.

 

우리 개똥이부모님들은 잘 지내시죠?

 

환절기 감기 진탕 걸리신건 아니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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