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4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4명 / 여 11명

(개똥이네학부모 간담회 후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4.11.11 조회수 190

안녕하세요.  개똥이 아빠입니다.

 

학부모 총회이후로 우리반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모여서 함께 한 날입니다.

 

함께 하신 14분의 부모님 그리고 바쁘시고 여의치 않아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언제나 응원보내시는 부모님들께 정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셨는데

저의 넋두리만 쏟은것은 아닌지

좋은 말씀과 의견을 나눠도 부족한 시간에 죄송할 뿐입니다.

 

그런 죄송스런 마음을 전하고 반성하며 올해 아이들과 함께 할 2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 귀하게 쓰겠습니다.

 

가르쳐야할 학습내용에 머물지 않고 아이들이 커가는데 필요하고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도전이되고 좀 더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는,  성장하는데 거름이 되는 교육이 되도록

늘 고민하고 준비하겠습니다.

 

2학기 시간을 할애해서 일전에 제가 계획한 교과서 이외의 과학 시간을 가질까합니다.

5학년때부터는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여러가지 과학대회가 많습니다.

 

기계과학(과학상자조립),  전자통신(과학키트 회로구성), 항공우주(에어로켓), 과학토론(과학주제에 맞는 프리젠테이션), 과학미술(과학주제에 맞는 다양한 미술표현) 자연관찰(식물탐구보고서) 등입니다.

 

제가 학교 과학교육을 담당하다보니 이 중에 몇가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을 시간을 할애하여 수업을 해볼까합니다.

 

전자회로구성의 기본인 간단한 전자키트를 공부해보고 조립하는 시간도 갖고 시간과 환경이 허락된다면 에어로켓 키트도 조립해서 운동장에서 쏘아보겠습니다. (참고로 교육청주관 과학대회에 물로켓대회는 올해부터 없어졌습니다. 청소년단체인 우주정보소년단에서는 자체적으로 시행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부모의 울타리를 떠나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우리 개똥이들에게

 

건전한 방향을 지향하고 폼나는 생각을 가지도록 정보윤리교육(정보매체 대하는 자세, 온라인게임, 선정적매체, 중독지도)을  지도하겠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틈틈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좀더 진솔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시해보겠습니다.

 

성장의 표증인 이성관계도 아이들 수준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기 적절한 성교육도 병행해야겠구요.

 

같은 반 아이들과의 관계, 다른 반 아이들과의 관계...  이 관계성에 대한 지혜로운 자세와 해결해 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길도 고민해보고 제시해야겠습니다.

 

좀 있으면 다가올 기말고사.  중간고사도 없기에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범위도 너무 광범위하여 어떻게 어디부터 손댈지  모를텐데. 부모님에게나 아이들에게 큰 짐이 되지 않도록 범위도 선생님들과 그 점을 감안하여 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것은 저의 본분이기에 누락된 교육 없도록 아이들 학습지도 꼼꼼히 챙겨보겠습니다.

 

학예회로 우리 개똥이들의 끼를 충분히 발현시키고 보여줄 수 없기에 우리반만의 음악회를 또 한번 계획해보겠습니다. 확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이 점 이해바라며 내년 2월이라도 가능하다면 그 장을 열겠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연주로 마음을 맞추고 함께 느끼는 것을 좋아하기에 아이들과 종종 노래도 배우고 연주도 하는데 더 나아가 아이들이 또 다른 자기만의 악기도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피아노도 좋고 기타도 좋고 우쿨렐레도 좋고 플룻도 좋고 클라리넷도 좋고 첼로도 좋고 드럼도 좋고 바이올린도 좋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것이기에 주로 학원이나 개인레슨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음악의 영역을 개똥이들이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접하고 배우고 연주하는 리코더와 오카리나도 좋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개똥이들이 앞으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개똥이들 중에 기타도 배우고 드럼도 배우고 클라리넷을 시작한 녀석들이 더러 있답니다. ^^

음악은 삶을 사는데 정말 윤활유같기도 그리고 힘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없으면 정말 건조하구요.

 

아이들이 즐기고 좋아한다면 청소년기때 오히려 등한시 되는 운동도 했으면 합니다. 태권도, 합기도, 우슈, 방과후 축구, 검도 등도 좋지만 일주일에 정해진 요일에  부모님과 요가도 좋고 순환운동도 좋고 부모님과 산책로에서의 조깅도 얼마든 좋습니다. 이상하게 시간이 더 지나면 더 필요한 운동임에도 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많은 것을 두서없이 써 버렸는데 가장 우선 저는 제 아이들 사랑으로 품겠습니다.

 

해야할 것들이 많아 보이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속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 제 맘도 넉넉하게 열어둘게요.  제 역할이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니 왠지 부모님이 저에게 요구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상 분위기는 그런게 아니였어요. ^^ 제 시덥잖은 일차원 유머에 유쾌한 반응이셨고 나름 편한 자리였어요. 부모님들의 건의사항과 제 계획과 의지를 풀어쓰다보니 그리 되어 버렸네요. 또 함께하시지 못한 부모님들께 간단한 내용이라도 전하고자 하다보니. ㅡㅡ;  겸손한 마음으로, 늘 29살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개똥이아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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