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사랑해...

개똥이라 불리운 날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2명 / 여 11명

개똥이네 가을 소식과 10월 일정을 알려드려요.

이름 김지환 등록일 22.10.07 조회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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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교실 

가을아침을 여는 개똥이네 리코더 시간

 

 2학기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갑니다.

학년 초에 있었던 코로나 확산세는 꺾이고 드물게 간간히 감기 걸리듯 걸리긴 하지만 안정세는 뚜렷합니다. 다행입니다. 일상은 느리지만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여름도 지나가며 어느새 완연한 가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개똥이네는 여전히 밝은 웃음소리로 하루를 보내며 틈나는 대로 리코더 연주를 즐깁니다.

죄송합니다. 저를 만난 댓가로 집에서 리코더 소리는 피할 수가 없답니다. 뱀을 소환해내는 리코더 소리에 가족들의 핀잔이 여간 많지 않을텐데 조금만 더 견디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사실 어른들도 연주하기 힘든 곡들이 많고 음역대가 높은 곡도 도전하는지라 연습때는 귀 테러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실력은 정말 나날이 늘었습니다.

 

 단순히 리코더이긴 하지만 리코더 연주는 개똥이아빠의 커리큘럼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악기 연주를 잘하게 됨에 따라 아이들의 자신감이 쌓이는 효과 정말 크고 리코더를 통해 음악의 영역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웃 학급 친구들의 부러움도 받아보고 방과후 언니, 오빠들도 알려달라고 하니 자신감 뿜뿜될 때도 많습니다. 아직은 좀더 수련을 해야 하는 시기라 욕심 과한 개똥이아빠의 요구가 계속되지만 겨울이 되면 강약과 템포를 넣을 수 있는 연주에 이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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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에 개똥이들을 가르치고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시험이 많습니다.

 1학기에 개똥이들과 래포를 형성하며 개똥이교실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다면 2학기에는 기초 기본학습 훈련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아이들이 중요한 시기 코로나로 인해 적절한 학습훈련이 되어있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도 진도에 맞게 즐겁게 수업하며 원만한 학교생활만을 이어가면 편하겠지만 교사의 양심에 비춰 그렇게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무서운 모습을 잠시 가져서라도 기본학습과 태도는 갖추도록 때론 건조한 얼굴로 어울리지 않는 샤우팅을 선사해가며 아이들 지도하며 밀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아이들이 선생님이 무섭게 화를 낸다고 얘기할텐데 제 딴에는 그럼에도 달라지지 않는 한결같은 개똥이들이 더 무섭습니다. ^^ 저는 사실 큰 소리를 내거나 화를 잘 내는 성향이 절대 아니랍니다. 적절한 긴장 속에 정신차려 공부하도록 하는 의도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저도 더 이상 코로나 핑계삼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이 아이들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지도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제때 충분히 하지 못해 그런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제가 더 시간을 내고 노력하려고 해요.

 교과서와 그 진도에 얽매이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일들이라 교과서를 분석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과 내용을 교과서 없이 아이들과 공부하기도 합니다. 다만 수학 교과에 있어서만큼은 단계를 밟아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에 꾸준히 반복하며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학기와 방학 때 했던 방과후 보충지도 시간을 2학기에도 계획을 잡아 해보려고 합니다. 애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좋아하고 만족도도 높았던 터라 아이들의 개인적인 일정만 겹치지 않는다면 잘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굳이 문제라면 보통은 반에서 1~2명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우리반은 원해서 참여하는 아이들이 열명은 넘는다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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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네 10월 행사일정

 

10월은 여러 가을행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을을 맞이하여 개똥이들의 독서시즌을 운영합니다.

4학년 수준에 읽기 좋은 책을 선정하여 학급문고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제가 가진 책과 사서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책을 합하니 딱 108권입니다.

 108권. 아무 생각없는 아이들이 번뇌하며 읽으라는 계시가 아닌지... ^^ 이벤트로 정하고 가을날 30권 읽기에 도전합니다. 독서카드에 도장을 다 받으면 개똥이아빠가 주는 다이어리를 득템합니다. 10월 한 달 간으로 정했지만 가을시즌 동안 충분히 읽으면 미션 성공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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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강당에서 건강검진은 모두 무사히? 끝냈습니다.

피를 본 친구도 있고,,, 눈물을 본 친구도 있고,,,  피, 눈물 다 본 친구도 있고... ^^

예년 같으면 부모님 인솔하에 병원검진을 받았으나 한시적으로 학교 방문 검진이 이루어져서 부모님 부담을 줄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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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똥이네 다음 일정은 13일(목)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저학년은 오전에 고학년은 오후(12시~2시 30분)에 하는 일정으로 레크레이션이 가미된 운동회입니다. 그 동안은 쭈욱 학년별 체육대회를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개똥이반티를 입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 달리기도 해보고 청백을 나눠 학년 게임도 여럿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교는 운동회를 마치고 정리시간을 가진 뒤 2시 40분에 할 예정입니다.

 

 주별로 한차례씩 체험활동도 계획해보았습니다. 

 셋째 주에는 강사선생님을 교실로 초빙하여 과학체험활동으로 샴푸바를 만들어 볼 예정이고 넷째 주에는 진로체험주간으로 냅킨아트로 실용적인 작품 하나를 교실에서 제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개똥이들이 은근 기대하는 개똥이데이가 열릴 예정입니다. 개똥이들만의 즐거운 하루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특별한 간식도 먹고 새로운 게임도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은 계획단계지만...  

 

 개똥이네 가을엔 여러 가지 열매를 맺어 풍성하기를 기대합니다.

몸 만큼 마음과 생각도 살찌우는 날이 되길~

 

다음에 또 개똥이네 소식을 전하도록 할게요.

좋은 주말 되세요~ ^^

 

P.S 아이들 관련이나 행사일정 등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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