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사랑해...

개똥이라 불리운 날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2명 / 여 11명

3월을 지내며 보내드리는 개똥이네 소식

이름 김지환 등록일 22.03.18 조회수 167
첨부파일

[크기변환]20220224_173751 

2022 새로운 개똥이들을 기다리던 교실


 2022 개똥이들을 만난 첫 날, 저는 개똥이들과 담임선생님을 한참동안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을 맞는 저만의 연례행사와도 같은 시간은 올해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개똥이들이 하루가 지나도 저를 앞에 두고도 담임선생님이 당최 누구인지도 모르는 일이 있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부모님들에게 편지까지 전해드렸음에도 부모님들중 몇 분은 아이들과 함께 담임선생님이 내일 온다는 생각까지 하셨답니다. ^^

어찌되었건 코로나 확산세와 맞물려 시기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움에도 새학년 새학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반은 아직 전체가 다 모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가족내에서도 릴레이처럼 번지는 오미크론이 개똥이들의 길고도 짧은 1년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은 예년에 독감수준의 전염성과 증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른들 중 몇몇은 크게 앓고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잘 방어하고 방역에 철저해야겠습니다.

 코로나 시즌 중에 올해가 담임교사로서 가장 분주한 새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매일 오전 오후 코로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리하고 보고하며 부모님들과의 연락마저도 헷갈리기 일쑤였습니다. 아프다는 아이들은 더욱 살펴야하고 하루종일 바쁘고 정신없는 보건선생님의 조언대로 아이들 검진을 부모님께 의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2주일을 겪어서 그런가요 천천히 우리반도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3월 첫 일주일을 지나며 올해 개똥이들을 바라보는 개똥이아빠의 생각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 제가 수준이 11살에 머물러서인지 주로 4학년을 맡아오는데 올해 개똥이들은 매우 존재감이 있더라고요. 우리반만 그런가 싶어 둘러보지만 올해 4학년은 참 많이 활기?찹니다. 더불어 바른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은 다소 위축된 감이 있고 이 중 소수는 내성적인 성향이 뚜렷합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여 활기참을 주체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규칙을 지키도록 유도하며, 내성적인 아이들에게는 가까이 다가가 편한 친구로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보냈습니다. 2학년 때부터 코로나 시즌을 거치며 올라온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공동체에 필요한 기본생활습관이 다소 흐트러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조금씩 개똥이마을의 규칙을 익히며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돈된 즐거움이 조금씩 생기고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얻는 것 같습니다. 개똥이가 되는 데에는 한 달이면 충분하니까요. 학교오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마음은 더없이 즐겁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미술시간. 아이들이 참 좋아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편지에 썼듯이 부모님들께 부탁드리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알림장확인은 꼭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아직 우리반이 모두 받은 날이 없습니다. 자기생활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부모님들께서 더욱 꼼꼼히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 이유로 등교가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학습내용과 학교생활 안내를 개똥이네홈피 개똥이네 공부방 게시판에 올려놓습니다. 부득이 등교하지 못할 경우 교과의 주요 핵심내용과 아이들 학교생활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오니 아이들이 꼭 확인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다 공부한 아이들은 댓글을 남기도록 해 주세요.

선거

개똥이네 선거 현장

 지난 주에는 개똥이네 1학기 도우미 선거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화두였던 대선처럼 단일화는 없었지만 매우 특이하게 선거날 등교하지 못했던 3명의 아이들이 회장 부회장에 각각 당선이 되었습니다. 매우 특별한 케이스 같아요. ^^ 반장, 부반장 선거도 끝나고 자기 자리와 모둠도 정해보고 전담교사가 수업하는 체육 및 영어, 도덕 선생님과도 만나며 하나하나 4학년 생활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작년에 배웠던 3학년의 기본적인 학습을 진단하는 진단평가까지 끝났습니다. 이렇게 3월이 지나면 어느새 벚꽃시즌도 돌아올 것 같습니다.

개똥이들 진단평가 현장


개똥이네 체육수업 모습 (체육선생님은 참 인자하시고 최고랍니다.^^)


 그리고 3월 한달을 끝낼 무렵 학부모상담이 다다음주에 정해져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신청서를 가져갔는데 부모님들께서 표기해주셔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확산이 맞물려 있어 작년처럼 부득이 전화상담을 하게 되는데 저는 방문상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전화상담은 그 한계가 있다보니 직접 말씀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니 방문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학년 초인 만큼 부모님들의 말씀을 잘 듣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또한 상담주간이 아닐지라도 언제든지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넉넉한 마음과 진중한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봄기운 물씬 나던 며칠이 지나고 비가 오다보니 날이 쌀쌀하네요. 아무쪼록 환절기 건강 주의하시고 개똥이네 가족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다음에 또 뵙도록 할게요. 좋은 주말 되세요.

하늘정원
하늘정원에서 개똥이네 단체사진 찍는 날이 어서 오길.

이전글 개똥이네 한달나기 & 상담후기
다음글 부모님께 드리는 개똥이아빠의 첫번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