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개똥이아빠-
(겨울미션완성) 개똥이네 겨울이야기를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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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9.12.31 | 조회수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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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혹시 아이들에게서나 다른 부모님들에게서나 우리반 소식이나 제 이야기를 전해듣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일까 하여 홈피에 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내용들~ 놀래셨나요? ^^ (오래전 학부모님 한 분이 급 연락을 해왔다는~ 무슨 일 있으신가 하여.) 다른 면에서 저도 많이 놀랬습니다.
2단뛰기 도전에 나선 개똥이들
오늘은 1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크리스마스 게릴라콘서트를 끝으로 개똥이들의 올해 미션도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개똥이네는 겨울에도 움츠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개똥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성능 좋은 리코더. ^^ 일본 것이라는 흠이 있지만 요즘 말로 가성비가 좋은 리코더입니다. 5학년에 올라가서도 친구들 앞에서 자신있게 연주하라고~ 덕분에 새 리코더로 성탄절 부모님 앞에서 멋진 연주를 한 개똥이가 있었나봅니다. 부모님이 감동을 받아 따뜻한 문자를 하나 보내셨습니다. 저도 맘이 따스해집니다.
학년을 마무리하며 정리해야하는 교사들에겐 가장 바쁜 시기가 찾아왔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어 맘도 조급해지기도 하고 몸은 몇 배로 바빴던 것 같습니다. 밀려드는 생활지도와 관련한 학부모, 아이들 상담이 밤늦게 까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하루 하루 지나다보니 오늘이 12월 마지막 날이자 한해의 끝자리에 달했습니다. 제가 내는 과제는 정말 어렵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편이 아닙니다. 부모님들께서 기계적으로 알림장확인마시고 과제 확인이라도 꼭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며칠 남지 않았어요. ^^ 얼마 전 먹었던 후식쥬스. 제품이름이 기가 막힙니다. 사진으로 찍어 놓았습니다. 꼭 저 같아서. ^^
올해는 이번 제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 못받았나 싶었는데... 대신 얼굴도 모르는 3학년 아이에게 예쁜 카드 하나 받았습니다. 한 장이라 자랑삼아 올려봅니다.^^
우리 부모님들,,, 힘내세요. 저도 힘낼게요. 그리고 올해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요즘 사춘기라고 덤벼?드는 개똥이들 정말 까불면 나중에 갱년기 샷을 보여주세요. ^^ 아이들이 요맘 때 되면 아이들 샤워시간 길어지고 자기가 마치 연예인이냥 자주 옷 갈아입고 외모를 꾸미고자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뭐라고 얘기하면 꾸중이나 잔소리로 받아 들이고 그마저도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죠. 친구들 결속력이 더 강해질 때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유튜버가 되기도 하고 고개숙여 그 사람 얘기에 빠져 들기도 합니다. 괜히 생일선물이나 성탄선물로 사준 스마트폰을 볼모로 삼거나 그녀석에 화풀이 마시고~~^^ 사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이 곁에서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딱 맞습니다. 1년 동안 감사했고 내년에도 뵐게요~ ^^
p.s 오늘은 반성문인지 다짐인지 모르는 우리반 예쁜이들이 6통의 편지를 올려놓았습니다. 개똥이들을 대표해서 멋진 이야기를 잘 써놓았습니다. 선생님이 맘을 푸시려나 해서인지~^^ 어째 이거 오늘 아침 급조한 것 같기는 한데... 편지지도 스케치북느낌도 나고... 그런데 저는 이 녀석들이 참 대견하고 기분은 참 좋았답니다. 일부러 표시 내지는 않았지만. ^^ 쉽게 감정을 드러내면 우리 개똥이들은 또 다시 정신줄을 놓을 것 같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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