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학교 후문에 운치있게 피어 오른 벚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4.3 학교후문에서 촬영)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화창합니다.

 잠시 날씨는 추웠지만 이틀 동안 내렸던 봄비덕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햇볕이 더욱 눈부십니다.

 그런데 오후에는 중국발 황사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오전 잠시 화창했던 기운은 다시 뿌연하늘로 바뀌었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청정한 공기도 사먹게 되는 시대가 오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똥이들은 이번주 화요일 과학시간을 빌어 학교 주변을 돌아보며 다양한 나무와 꽃에 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좋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참 좋았습니다.
 무심코 다니던 등하교길과 학교주변을 유심히 살피니 참 많은 식물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꼈습니다.
 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니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목련이 지나기 전에, 벚꽃이 지기 전에 꽃과 같은 개똥이들을 사진으로 남기리라 마음먹었던 일을 곁들였습니다.
 밖을 나오니 개똥이들이 더 밝은 모습입니다.
 전문가용 카메라를 다른 선생님께 빌려서 한시간여 동안 촬영했습니다. 고작 10분 배워서 촬영하는 거라 맘같이 잘 되지 않았지만 밝게 웃는 개똥이들이 한 몫 해준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려는 찰나에 봄비 치고 많은 비가 내려 지금 주위를 둘러보니 봄꽃들이 지고 싹이 많이 돋았습니다. 다행이에요. 비오기 전에 꽃과 같은 개똥이들을 남길 수 있어서.

 지난 주 개똥이들의 쉬는 시간을 남겼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실치고 운동장 같은 이 곳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생기있지 않았나요? 3월달 학교 부임후 처음 이 아이들을 대할 때 왠지모를 소극적이고 다소 위축된 모습, 그리고 혼나는 것에 익숙하고 선생님 눈치를 종종 보게 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져서 좋았습니다.

이번주 개똥이네 쉬는 시간 모습

 요즘은 개똥이들이 다른 놀이에 한창입니다. 알까기 대제전입니다. 차가운 바닥을 고민하던 중 4학년 3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매트를 바닥에 설치하였습니다. 예쁜 3반 선생님이 매트를 주시고 현준이가 한땀 한땀 연결했습니다. ^^
 공기놀이나 알까기 할 때 엉덩이 깔고 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문화에 대하여 종종 생각하게 되는데 앞으로 개똥이들에게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재미난 보드게임을 구비하여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반 교실에는 수요일마다 방과후에 스페셜 시간이 있습니다.  오후에 방과후 방송댄스가 열립니다. 1~4학년 걸그룹 소녀들이 파워풀한 댄스를 연습합니다. 저도 함께 따라 하지만 몸개그에 가깝습니다. 

 개똥이들이 마음 맞춰 함께 뛰어보는 시간으로 곡도 정해보고 틈틈이 연습중입니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개똥이들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아이들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고 끼도 엿볼 수 있고 개똥이들의 하나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월달 중에 한 번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큰 기대는 절대 금물. ^^

 오늘은 개똥이들에게 4월의 짝꿍이 생겼습니다.
알림장에 커플싸움 안하기라고 썼더니 저에게 원성이 자자합니다. 우리는 연인이 아니라는 뜻이겠죠.^^ 그래도 딱 좋아한 커플은 한 커플이 있더라구요.

4월 새 짝꿍

 이젠 정말 봄날이 온 듯 해요.
끝으로 개똥이네 벚꽃엔딩을 사진영상으로 띄웁니다.

(스마트폰으로는 아래 첨부파일 2018개똥이벚꽃엔딩.mp4를 다운받으면 볼 수 있어요)

개똥이네 가족 좋은 주말 되세요.

2018. 개똥이네 벚꽃엔딩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