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7명 / 여 10명

(3월둘째주) 개똥이들이 진단평가를 보았습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8.03.16 조회수 209
첨부파일
3월.wmv (18.43MB) (다운횟수:6)


오늘은 개똥이들이 진단평가를 보았습니다.  


 진단평가는 어느 학교든 학년초가 되면 으레 보게 되는 시험입니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여러 협의를 거쳐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공지를 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 것으로 정해 오늘 아침 아이들은 낯설고 멀리하고 싶은 길쭉한 시험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공지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일일 것이고 모자와의 관계유지와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도 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진단평가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 그렇게 정했어요.
 다만 결과에 대한 통지가 어떤 식으로 전달이 되면 다소 안타까운 일들이 생길 수도... ^^


개똥이네 진단평가 모델. 반이현


 시험이 주는 압박감 때문인지 시험 보는 내내 아이들이 조신하더라구요. 점심시간까지 4과목을 치러야 하기에 좀 빠듯한 일정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쉬는 시간은 되도록 짧게 주었어요.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시험보는 것이 익숙하지도 하고 시험보는 요령이 없어 자주 실수하여 아는 만큼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잘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지면에 나열된 문제는 이상하리만큼 해결하지 못하기도 해요. 여러 해 분석한 결과 제 딴에는 아이들이 시험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몇 해 전 개똥이들에게 단순히 시험횟수만을 좀 더 늘렸더니 실수가 부쩍 줄고 좋은 점수를 얻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그게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
 
 아직 일일이 채점하고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우리반은 대체로 크게 부진한 아이는 없어보이고 아이들 모두 기초 기본적인 학습소양은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건 주말을 이용하여 제가 확인해봐야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안돼~~난 이젠 틀렸어.  모델협찬: 이찬종, 김재준


이번 주는 한 과목 한 과목 수업에 들어가면 재미있는 소재와 이야기를 곁들여 수업을 하니 개똥이들이 많이 좋아하네요. 편하게 수업을 듣고 질문도 하고 발표도 합니다.
 좀 더 지나면 더 많은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용기를 내어 편하게 질문과 얘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교임원선거를 즐기는 개똥이들.


 그리고 어제는 개똥이들이 4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전교임원선거에 참여하며 한 투표를 행사 했습니다. 일주일내내 있었던 선거유세도 재밌게 보고 소견 발표도 들으며 투표도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공부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를 닮아서 그런가 즐길 줄 아는 아이들입니다.

 며칠 따뜻한 봄기운이 돌더니 밤사이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내려갔네요.
부모님들 그리고 개똥이네 모두 감기조심하고 주말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개똥이들이 시험보는 모습을 리얼하게 캠코더에 담아봤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 아이들 시험보는 모습 처음이시죠?

 



(덧붙이는 이야기)

참, 부모님들 혹시 표현할 마음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표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 아니나 어려울 수 있는 거 알지만 전 작은 이야기든 어떤 이야기든 서로 표현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과도 편하게 소통하고 싶은 교사이기도 하구요. ^^ 아직 학년 초기로 더더욱 어렵기도 하겠지만 편한마음으로 의견도 나눠주시고 혹 제가 오해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넌지시 알려주셔도 좋아요. 가끔 혼자만 떠들면 괜히 바보같기도 하고 부모님들 마음도 몰라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 아이들 보고 발표만 하라고 권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아이들 교육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부모설명회 시간되시면 꼭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1분만 의견을 표명한 상태라 ㅠㅠ 전교에서 유일무이한 반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아주시고 맘이 바뀌시면 꼭 연락주세요.

(영상보고 오해는 마세요. ^^ 저는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네버 ^^ 재미로 한번 보아주세요.

다만 저는 학교생활이 신나는 아이들,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는 교사, 협력하는 부모님을 꿈꿉니다. 우리반이 점점 이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 되어가길 바라며.)


 





이전글 상담일정표가 나왔습니다.(3.26~29) (3)
다음글 (첫째주) 개똥이들의 첫 일주일 이야기를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