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7명 / 여 10명

(첫째주) 개똥이들의 첫 일주일 이야기를 전해요.

이름 김지환 등록일 18.03.09 조회수 276
첨부파일


<개똥이들의 첫 일주일 이야기>


 안녕하세요. 개똥이아빠입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속에 저도 어느새 직지의 새 일원이 되며 어렵지 않게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매년 2월달과 3월초에는 개똥이들의 1년의 테마를 정하고 나름의 교육계획을 짜는데 학교상황과 실정을 모르기도 하고 저 또한 알아가야 할 것들이 많아 4월이 되어야 어느 정도 개똥이들만의 행복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반의 일주일을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로 대하셨을텐데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맞는 1주일이 정말 좋았고 편안했습니다. 아이들 덕분입니다.
 저는 첫만남부터 1주일을 여유를 가지며 아이들과 학급의 규칙을 정하며 제 방식을 넌지시 전하기도 하고 제 생각을 최대한 알려주는데 많은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아이들과 맞는 1주일을 아이들에게 최대한 편안함을 주도록 나름의 배려를 합니다. 아이들이 가진 모습을 최대한 훑어보고 관찰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첫 일주일과 한 달을 엄격하게 대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도록 보아주고 때론 관찰하고 파악하여 거기서부터 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오랫동안 그리하다보니 노하우도 많이 쌓였습니다.


 혹시 알림장에서 썼듯이 아이들로부터 우리반선생님과 하루종일 담임선생님을 기다렸다는 말을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논리에는 맞지 않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기 위해 교실컴퓨터를 고치는 컴퓨터기사로 또는 임시선생님등으로 위장하여 살피기도 합니다. ^^ 아이들의 긴장이 풀어져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친구들에게 대화할 때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담임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을 기다리는 모습은 저에겐 매년 같은 패턴이기도해요. 개똥이들에겐 독특한 첫만남이기도 합니다. 주변 선생님들을 동원하여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미션은 성공했구요.^^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하루 하루 아이들에게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개똥이들이 어렵지 않도록 먼저 저를 보여주고 나타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성격과 웃음코드라던가 성격,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수업하는 방식, 음악을 하는 태도, 그리고 과거?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최대한 아이들이 편하게 얘기하고 웃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넉넉한 시간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담임인 저에 대해 얼마나 궁금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바심 내지 마시고 틈틈이 이곳을 통해 제 마음과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할테니 천천히 알아가셔도 될 것 같아요. 또한 우리반 교실 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과 궁금함을 글과 사진 영상으로 종종 전할테니 홈피를 통해 알아가셔도 충분할 듯 싶습니다. 제가 부단히 노력할게요. ^^


 일주일이 주는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다 알고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일주일의 교감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1년이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아이들이 매일 써 가는 알림장 확인해주시고 꼭 서명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5분이상 꼭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의 아이들과 교감과 대화가 나중에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큰 자산이 된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하고요.

늦겨울이 봄을 시샘하듯 어제는 눈을 마구 뿌려댔는데 그래도 봄은 오나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저와 인연이 된 오래전 학부모님 한 분이 멋진 족자 달력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개똥이네 캐치프레이즈가 캘리그래피와 잘 어울립니다.

"함께 하는 기쁨  더불어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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