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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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장승진 | 등록일 | 16.05.03 | 조회수 | 34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헌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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