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정민경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시 낭송

이름 장승진 등록일 16.05.03 조회수 34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헌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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