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너무 신통하다 싶게 아이는 부모를 많이 닮습니다.
예쁜 모습 닮는 건 당연한데 나의 아픈 모습 버리고 싶은 모습을 닮으면 속도 상하고 화도 납니다. 유전인자에 의한 자연 현상인데도 말입니다.
마흔 훌 쩍 넘을 즈음
문득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깨닫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의식적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제 목소리 톤 제 행동 하나하나 제 마음 속 소리까지도 그렇게 섬세하게 거울에 비치는 줄 몰랐었습니다.
거울은 저의 마음 속 까지 비추는 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지금은 다 큰 아들 둘과
밤 새워 이야기하고 함께 도서관 가고 함께 커피 숍도 가고 함께 마트도 가고 함께 산책도 하고 ...
거울에 비치는 뜻을 알고 나니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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