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날씨는 사람들의 옷차림에 큰 영향을 준다. 러시아 대부분의 지역은 일년 중 절반 정도가 눈에 쌓여 있고 봄, 가을은 거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의복도 겨울옷이 가장 중요하고 여름옷은 적당히 넘어가는 편이다. 10년이고 돈을 모아서 가죽옷이나 모피옷을 사기도 한다. 겨울의 러시아 거리는 모피코트에 모피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겨울에 모자는 필수이다. 찬바람을 많이 맞고 머리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 보면 풍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샤프카(Shapka)'라고 불리는 이 털모자는 러시아인들의 필수품이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보니 '샤프카'도 개털로 만든 것으로부터 은빛 여우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