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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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너우리반(5-4)
  • 선생님 : 정수영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매일 하는 거짓말 17.04.06

이름 정수영 등록일 17.04.07 조회수 113

매일 하는 거짓말

 

정수영

 

웃어 줘야지

꼭 아이들에게

웃어 줄 거야

오늘은 화내지 말자

 

 

학교 가는 길에

오늘도

어김없이

다짐을 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지키지 못했다

 

 

공부시간에

잠깐 딴 생각 좀 한 건데...

모질게

화를 내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워서

아이를 볼 수 없었다

아침에 한 다짐 때문에

선생님답지 못한 모습 때문에. . .

 

 

오늘도 코가

한 뼘 더

길어진 것 같아

너무도 속상했다

 

 

그때,

등 뒤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 아이였다

 

 

아무 말 없이

뒤에서 안아주는데. . .

너무나 미안해서

마음이 아팠다

 

 

선생님이 먼저

다가갔어야 했는데. . .

그 아이는

선생님이 밉지도 않나보다. . .

 

아이들에게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왜 그 간단한 약속하나

지키지 못할까

 

 

집으로 가는 길에

오늘도 어김없이

다짐을 한다

내일은 정말 꼭 더 잘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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