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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치원 버스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부산 유치원 버스 사고 전원 구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활약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당시 터널에 있던 시민 10여명이 사고 발생 직후 불과 20초 만에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버스로 달려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구조를 마쳤다.
시민들은 옆으로 누운 버스 내부로 진입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자신의 차량에서 비상용 망치와 골프채 등 버스 유리를 깰 도구를 찾아 돌아왔다. 한 남성은 망치로 조심스레 버스 뒤편 유리를 깨고 진입해 어린이들과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밖으로 구조했다.
다른 시민들은 구조된 어린이들을 살피며 다친 곳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고,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을 안심시켰다. 다행히 아이들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