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6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기성준
  • 학생수 : 남 12명 / 여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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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석준 등록일 16.05.19 조회수 81

이순신(, 1545~1598)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이다. 그런 추앙은 그를 수식하는 ‘성웅’이라는 칭호에 집약되어 있다. ‘성스럽다’는 표현은 그 자체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를 나타내지만, 천부적 재능과 순탄한 운명에 힘입어 그런 수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과 난관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돌파했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그런 측면은 ‘악성’으로 불리는 베토벤이나 ‘시선’ 이백()과 대비되어 ‘시성’으로 지칭되는 두보()의 삶과 작품을 생각하면 수긍될 것이다.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거칠고 파괴적인 것은 폭력이다. 그리고 가장 거대한 형태의 폭력은 전쟁이다. 이순신은 그런 전쟁을 가장 앞장서 수행해야 하는 직무를 가진 무장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돌파해야 할 역경이 다른 분야의 사람들보다 훨씬 가혹했으리라는 예상은 자연스럽다. 실제로 그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거대한 운명을 극복하고 위업을 성취한 인간의 어떤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만하다.

가계와 어린 시절

이순신 표준영정. 월전() 장우성(, 1912~2005)이 1953년 제작한 것으로 여러 영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충남 아산 현충사 소장.

이순신은 조선 인종 1년(1545) 3월 8일(음력 기준) 서울 건천동(, 지금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났다. 자는 여해(), 시호는 충무()다. 본관은 덕수()로 아버지는 이정()이고 어머니는 초계 변씨()다. 그는 셋째 아들이었는데, 두 형은 이희신(), 이요신()이고 동생은 이우신()이다.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듯이, 그와 형제들의 이름은 중국 고대의 삼황오제 중에서 복희씨와 요·순·우 임금에서 따온 것이다. ‘신()’은 돌림자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부모는 아들들이 그런 성군을 섬긴 훌륭한 신하가 되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순신이 성군을 만났는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훌륭한 신하의 한 전범이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의 가문은 한미하지는 않았지만 현달했다고도 말하기 어려웠다. 그의 선조들은 우뚝하지는 않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관직과 경력을 성취했다. 우선 6대조 이공진()은 판사재시사(, 정3품)를 지냈다. 가장 현달한 인물은 5대조 이변(, 1391~1473)으로 1419년(세종 1) 증광시에서 급제한 뒤 대제학(정2품)과 영중추부사(, 정1품)까지 올랐다. 그는 높은 관직을 지내고 82세까지 장수했기 때문에 그런 신하들이 들어갈 수 있는 기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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