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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 이야기 (박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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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차예솔 | 등록일 | 16.05.10 | 조회수 | 86 |
옛날 옛적에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는 온 땅이 밤처럼 까맣고 어두웠어. 땅 세상을 다스리던 임금님은 불개를 불러서 명령했어. "하늘나라에 가서 해를 가져오너라. 이렇게 어두우니 어디 갑갑해서 견딜 수가 있겠느냐?"불개는 쏜살같이 하늘로 올라왔어. 그런데 금세 빈 손으로 돌아왔지 뭐야. "임금님, 해는 너무 뜨거워서 못 가져와요. 덥석 물었다가 입을 데었어요." 불개의 말에 임금님은 얼굴을 찡그렸어. "그럼 달이라도 가져와야지." 임금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불개는 하늘로 날아올랐어. 그런데 이번에도 빈손으로 돌아왔어. "왜 또 그냥 왔느냐?" "말도 마세요. 달이 얼마나 차갑던지 이빨이 다 어었어요." 불개는 파랗게 질린 채 덜덜 떨면서 이렇게 말했어. 임금님은 버럭 화를 냈어. "그러면서도 네가 불개냐? 해든 달이든 어서 가져오지 못할까?" 불개는 하는 수 없이 하늘로 올라갔어. 어떤때는 해를 덥석 물고, 어떤때는 달을 덥석 물고 했어. 그래서 일식과 월식이 생긴거래. 이 이야기를 읽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호통만 친 임금님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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