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건강하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함께 크는 우리들은
지원, 지우, 혜인, 희선, 현서, 지유, 주혁, 제우, 준우
공감능력의 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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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상호 | 등록일 | 17.07.13 | 조회수 | 36 |
상처받은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보듬느라 다른 사람의 상처를 외면합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미안한 마음을 내지 못합니다. 교사인 내가 봐도 화가 나고 야단치고 싶지만 그 아이의 상처가 깊다는 것을 알기에 삭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나까지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대상도 자신의 내부로 깊숙이 안아들여 더욱 큰 것으로 키워낸다고 합니다. 공감 능력의 부족은 사회생활에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사회란 여럿이 살아가는 곳이기에 주위에 많은 사람과 관계맺기가 원만히 이뤄어지지 않으면 고립됩니다. 유아들에게 공감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도 돌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되면 이제 자신과 주위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년전 한겨레21에서 동생을 때려 울리고 형이 엄마에게 이르는 상황을 소개한 일이 있습니다. 자기가 늘 하는 게임에서는 죽고 죽이고 피가 나는 상황이 다반사인데 고작 한 대 때렸다고 우는 동생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매스 미디어는 공감능력보다 자기가 살아남는 길이 최선입니다. 그러다보니 공감할 마음도,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지요. 핸드폰이나 전자게임기에 어릴적부터 노출되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입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입니다. 공감능력은 조금씩 길러지는 것이지요. 아픈 아이는 보듬고, 전자매체에 노출되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는 아이에겐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어울리는 경험과 도와주고 도움 받는 경험을 통해 공감능력을 키워나가야겠지요. 우리 아이의 공감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받고 있다고 여기는 아이가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억압이나 강제가 아닌 인격적인 존중에서 공감 능력은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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