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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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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상호 | 등록일 | 17.07.06 | 조회수 | 40 |
아동의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주어지는 보상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칭찬이지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은 다음에 또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 내는 촉매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칭찬보다 격려성 칭찬이 좋습니다. 심리학자이며 교육학자인 아들러는 최상의 보상은 과도한 칭찬도 물질적 보상도 아닌 인격적 존중이라고 합니다. “넌 해 낼 수 있다고 믿었는데 드디어 해 냈구나” “과연 내 아들(딸)이야” 이런 식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존중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물질적 보상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든지, 심지어 핸드폰이나 아이가 원하는 자전거를 사주는 등이 그것입니다. 어른들은 과제해결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고 실제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물질적 보상이 올바른 것일까요? 이는 아동이 해야 할 행동의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물질에 종속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질적 보상에 익숙해지면 급기야 아동이 협상을 해 오기도 합니다. ‘이거하면 뭐해 줄 건데’, ‘뭐 사줄 건데’ 로 말입니다. 이는 아동의 성격형성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학기 초에 우리 반 아이 몇몇이 "선생님. 이거하면 뭐해 줄 건데요?"라고 물었습니다. 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이 무엇을, 누굴 위해서인지는 부차적인 것이 됩니다. 심지어 보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의욕을 잃어버려 하리기도 하고 때론 기대했는데 보상이 없자 실망하거나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물질적 보상은 약보다는 독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어린이의 세기』로 1900년대 아동 교육과 권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엘렌 케이는 “성공과 실패는 그 자체가 벌과 보상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외적으로 사기를 북돋우거나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교육 수단(체벌)은 가장 중요한 인간적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위한 용기, 다른 사람을 위한 호의를 방해하는 하나의 장애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하면서 그 어떤 외적 보상도 비교육적이며 심지어 학교에서 주는 모든 상조차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보상의 진짜 얼굴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교실에서 포도송이를 붙이게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아이들이 포도송이에 길들여져 교사가 원하는 데로 하는 것을 보고 딸기, 자두, 별로 확장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방법’이라고 믿는데 진짜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교사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엘렌 케이, 정혜영, 『어린이의 세기』,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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