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순간 '캠핑'
나는 캠핑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캠핑장에 들어서면 온갖 소리가 나를 반긴다. 자연과 인사한 다음에, 텐트를 치고 나서 텐트에 전구가 빛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따스해 지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서 귀를 기울이면 꽃들은 일어나라고 속삭이고, 새들은 놀자고 지저귄다. 또 바람은 허겁지겁 나무 사이를 지나가고,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발소리는 돌에 부딪히고 있다. 해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를 반겨준다. 모두와 인사하면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비몽사몽 한 채로 라면을 먹으면, 면이 내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모든 행복이 나에게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또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 국물의 따뜻함이 내 온몸으로 퍼진다. 라면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할 때면 처음엔 좀 귀찮다. 하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그릇에 있는 비누가 씻겨 내려갈 때 마다 내 마음도 개운해 지면서 마음이 편안해 진다. 해가 지면 엄마가 저녁을 준비한다. 맛있는 냄새가 내 코를 간지럽힌다. 고기를 한 번 깨물면 육즙이 나와 나의 혀를 감싼다. 또 고기의 부드러움과 쌈장의 짭조름함의 조합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저녁을 다 먹고 해먹에 누워서 하늘에 박혀있는 아름다운 별을 볼 때면 저절로 사진기에 손이 가고, 저런 밝고, 아름다운 별을 가지고 있는 하늘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캠핑을 가면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불멍이다. 불멍을 하면 먼저 머릿속에 꽉 찬 생각들을 가라앉혀 준다. 다음엔 내 마음을 비롯한 온몸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좋은 느낌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려온다. 불멍을 하고, 텐트 안에서 자기 전에 영화를 볼 때면 밖에서 여러 곤충과 새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더욱더 기분 좋게,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나는 엄마가 이번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을 때 주저 없이 ‘캠핑’ 이라고 대답했다. 그만큼 '캠핑'은 나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이번에 캠핑을 가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