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5반

 

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스스로! 더불어! 책으로!
  • 선생님 : 정성우
  • 학생수 : 남 12명 / 여 13명

정지민(감각경험)

이름 정지민 등록일 20.05.16 조회수 41

                                                                     가장 행복한 순간 '캠핑'


  나는 캠핑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캠핑장에 들어서면 온갖 소리가 나를 반긴다. 자연과 인사한 다음에, 텐트를 치고 나서 텐트에 전구가 빛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따스해 지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서 귀를 기울이면 꽃들은 일어나라고 속삭이고, 새들은 놀자고 지저귄다. 또 바람은 허겁지겁 나무 사이를 지나가고,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발소리는 돌에 부딪히고 있다. 해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를 반겨준다. 모두와 인사하면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비몽사몽 한 채로 라면을 먹으면, 면이 내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모든 행복이 나에게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또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 국물의 따뜻함이 내 온몸으로 퍼진다. 라면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할 때면 처음엔 좀 귀찮다. 하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그릇에 있는 비누가 씻겨 내려갈 때 마다 내 마음도 개운해 지면서 마음이 편안해 진다.
  해가 지면 엄마가 저녁을 준비한다. 맛있는 냄새가 내 코를 간지럽힌다. 고기를 한 번 깨물면 육즙이 나와 나의 혀를 감싼다. 또 고기의 부드러움과 쌈장의 짭조름함의 조합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저녁을 다 먹고 해먹에 누워서 하늘에 박혀있는 아름다운 별을 볼 때면 저절로 사진기에 손이 가고, 저런 밝고, 아름다운 별을 가지고 있는 하늘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캠핑을 가면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불멍이다. 불멍을 하면 먼저 머릿속에 꽉 찬 생각들을 가라앉혀 준다. 다음엔 내 마음을 비롯한 온몸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좋은 느낌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려온다. 불멍을 하고, 텐트 안에서 자기 전에 영화를 볼 때면 밖에서 여러 곤충과 새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더욱더 기분 좋게,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나는 엄마가 이번 생일 선물로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을 때 주저 없이 ‘캠핑’ 이라고 대답했다. 그만큼 '캠핑'은 나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이번에 캠핑을 가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와야겠다.  

이전글 서현우(감각경험) (2)
다음글 곽규빈(정직)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