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너희들의 스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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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성우 | 등록일 | 20.05.25 | 조회수 | 56 |
<아래의 글은 5월 22일 금요일 오전중에 반가톡방에서 교사와 학생이 나눈 대화입니다. >
항상 대답을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난 기뻐요. 별이 빛나는 계절이라는 글이 너희들에게는 어려웠을꺼야. 너희들을 위해서 쓴 것은 아니니까. 1,800자 정도의 글을 쓰기 위해 나도 한달 동안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잠시 보여주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20일 넘게 고민하면서 15회 정도 고쳤지. 지금도 또 고치고 싶거든. 그러나 원고 마감이 하루 정도 남아서 더 이상 고칠 수가 없어. 기한이 정해지면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기한이 없으면 그냥 놀지. 아마도 그래서 친구들 중에 언제까지 하냐고 자꾸 묻는 것 같아. 내가 마음의 시간이라고 했지만,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그 기간을 정할 수 있을꺼야. 하기 싫은 사람은 영원히 하지 않겠지. 그래서 두 개의 시간이 있다고 하더군.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 무슨 뜻인지 누구 설명 좀 해줘 . 홈런 타자가 아니라도 배트 스윙을 하루레 수천번 하는 프로 선수가 많아. 그렇게 간단한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는 것이지. 그게 크로노스지. 과학 시간에 별들과 행성에 대해 공부했는데. 별과 별자리는 이름이 있어. 그 이름은 대부분 신들이지. 크로노스도 신이야 카이로스는 누가 찾나? 유대인들(이스라엘 사람)은 신이 하나라고 봤지만, 그리스 로마 사람과 인도 사람은 신이 여럿이라고 봤어. 우리 나라 사람도 마찬가지고. 두 개의 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면 재미있을 꺼야.
숙제에 관해서 말하다보니 시간에 대해 말했네. 언제까지 할꺼냐고..... 그리고 또 공간 이야기도 해볼까? 지금 내가 시간을 거의 정해주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공간은 항상 정해주거든. 최소한의 기준을 말했지. 그러나 독서의 경우는 200자를 넘지 말라고 했어. 너희들이 지키지 않았어. 200자 안에 하라고 하면서,,,,아니야, 죄송하라고 한 말이 아니라.....이해를 하라는 말이야. 종자를 만들자고 했지? 200자 안에 담으라고? 200자에 담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말을 버리고 함축적인 단어를 고르면서 국어 공부를 하라는 말이었어. 어제 올린 별이 빛나는 계절은 정확히 1,800자 안에 글을 담기 위해 많은 단어를 선택하고 삭제하고 다시 찾는 일을 반복한 것이지. 그런데 이번 아침주장 논술을 늘리기 위해 애를 써야 할껄~ 어떤 것은 줄이기 위해 애를 쓰고, 어떤 것은 늘리기 위해 애를 쓰지. 전자의 일은 시인들이 많이 하고 후자의 일은 소설가들이 많이 하지. 정해진 공간 안에서 자신을 훈련하는 것야. 그러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을 스승삼아 할 수 있어. 역시 대답하는 친구들이 있어, 말대꾸 하는 놈들이 있어서 기쁘네. 그리고 논술 주제를 10명이나 제기해서 솔직히 나 놀랬어.
자, 내가 오늘 말이 많았네. 주제는 시간과 공간이야. 시간과 공간을 스승삼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고. 너희들이 이해하는 척해서 신나게 이야기했는데. 쓰여진 단어는 어려웠어. 오늘로 온라인수업 24일째네. 주말 잘 보내고 주어진 과제에 대해 자신이 시간을 정하고 공간도 정하면서 하나의 홈런을 위해 배트 스윙을 하루에 수천번 하는 야구선수들처럼 재미있게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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