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다른 사람 글 읽고 생각해보기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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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성우 | 등록일 | 20.03.30 | 조회수 | 108 |
두 번째로 올린 학생의 글도 문장별로 생각해 봅시다. 일단 이 학생은 200자 이내로 작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200자로 해주어서 고맙네. 처음부터 말귀 아닌 글귀를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6학년이 이렇게 썼어도 잘 썼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 둔 12월에도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용서는 3월 처음이라서 해주는 겁니다. 아무것도 쓸 것이 없다면, 단순히 머리 속에 막 떠오르는 것을 녹음하여 놓았다가 다시 들으면서 작성해도 되겠지요. 그러나 한두번 쓸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쓸 것이라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 등 모든 것을 동원하여 깊게 생각한 후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한 후에도 남는 것만을 골라 제시해야 합니다.
1. 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문장은 불필요합니다. 당연히 내가 썼고, 당연히 암탉을 읽었으니 잎싹방에 글을 썼던 것이며, 쓰기 위해서 읽었을 것이니까요. 2.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정말 슬프고 감동적이였다. 1번 문장만큼은 아니지만 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작품을 읽다보면 대체로 감동을 받습니다. 감동을 받지 않는 작품이 없으며 공감이 가지 않는 주인공이 없지요.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슬프다고 하였지요? 그래요. 슬프거나 기쁠겁니다. 너무 간단하지요. 하나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말하거나 쓸 때는 모를 수 있지만, 여러 작품에 대해 말하거나 글을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1번과 2번 문장처럼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글을 쓸 경우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재미가 반감될겁니다. 3. 잎싹이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이 문장은 필요합니다. 잎싹의 힘든 상황을 짧은 문장 속에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시인은 이런 일을 잘하지요. 우리가 국어 시간에 쓰는 짧은 글, 시는 이래서 필요합니다. 짧게 쓰기 위해 더 많은 생각을 하지요. 4. 그리고 잎싹이 사랑하는 초록머리가 떠나도 행복하길 비는 잎싹의 마음이 한번 더 찡~~했다! 마지막 줄거리에 자신의 감정, 즉 찡~~을 붙였네요. 결국 이 글의 핵심은 3번과 4번입니다. 이 두 문장을 더 가다듬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더 좋은 생각이 됩니다. 5. 책을 읽으며 장면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문장도 반드시 필요한 문장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들의 글에 대해 답글을 달 때는 쓴 글보다 더 자세하게 말해주세요.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이렇게 해봅시다. 말을 할 때는 누군가가 잘 들을 수 있게 말하고 듣고 나서는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뇌를 살찌우고 느낌이 더욱 넘치도록 합시다. 오늘은 오전부터 "이 학습터"가 계속 점검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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