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089. 2019.7.9.화. - 홈질, 박음질....

이름 최유라 등록일 19.07.09 조회수 60
첨부파일

1. 준비물 : 자, 색칠도구(영어)

2. 내일까지 바느질 완성

3. 남녀문제 일으키지 않기, 말을 할 때는 상대방, TPO에 맞춰서 이야기하기, 특히 세대가 다른 어른과 이야기할 때 잘 말하기

 - 요건 국어시간에 열심히 가르친 부분입니다. 소통의 의미에서 신조어 사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사람에 맞춰서 또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도록, 또 그 의미는 알고 사용하도록 계속 가르치고 있습니다.

4. 사람, 길, 차, 감기조심. 냉방병 조심 

-

 

오늘이 아마 아이들 가장 힘든 날이었을 것 같아요.

전담도 없고, 수업을 빡빡하게 진행했거든요.

아이들이 1교시 마치자, 벌써 6교시 한 기분이 든다고 했는데,

그런 느낌으로 계속 이어 갔으니 힘들었을 것 같아요.

방학이 다가오니 아이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까, 열심히 수업을 했습니다.

 

1~2교시는 수학. 오늘은 원그래프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수학익힘을 확인하는 재미있는 방법을 만들어서 적용해보았어요.

수학익힘은 원래 가정에서 하는 연습의 개념으로 만든 교과서인데,

우리반은 수학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하다 보니, 전부 확인할만한 시간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수학익힘을 풀고 그 답을 넣으면 새로운 넌센스 퀴즈가 나타나는 학습지를 만들어 진행했어요.

정확한 답을 써야 문제가 나타나고, 그 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면 수학익힘을 모두 다 정답에 맞게 잘 풀었다는 의미로 확인이 가능해서

끝까지 답을 못 해서 못 내는 친구들만 제가 봐주는 식으로 수학익힘 확인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넌센스퀴즈를 좋아해서 즐겁게 문제를 풀더라고요^^

 

 

3교시는 국어 수업이었습니다.

오늘은 신조어에 대한 주장하는 글을 읽고,

아이들과 지난 시간에 우리가 썼던 신조어를 분류하여

- 부정적인 의미나 비꼬는 말투라 쓰면 안 되는 신조어 (응아니야, 노잼, 개저씨 등)

-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실제 어원은 욕인 신조어 (JMT, 존멋, ...)

에 대한 사용 지도를 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10대, 20대, 30대의 신조어를 알려주는 영상을 보여주며,

어떤 세대든 간에 그 세대만의 신조어가 있어서,

나쁜 의미나 부정적인 뉘앙스, 비속어가 아니라면 사실 그 세대의 문화를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어른들이 이해를 하지 못 하는 것은 '신조어'가 아니라

한글을 너무 파괴하거나, 나쁜 의미로 사용하거나 등등일 때임을 알려주며.

 

아이들에게 상대방과 TPO에 맞게 말하기를 해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신조어 사용, 인터넷 사용, SNS 사용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해주며,

어른들을 이해시키고 바른 모습을 보이는 노력이 필요함도 알려주었지요.

예시를 들어주며 설명해주니 바로 이해를 하더라고요. 

 

속마음, 진심도 분명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항상 보여지는 것, 이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고, 태도를 바르게 하고, 예의있게 행동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학을 앞두고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편인데, 

좀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방학을 맞이하자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그것을 했을 때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을 이미 예상할 수 있기에 걱정을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말 것,

또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설득시키고 믿음을 줄 것,

타협안을 제시할 것 등

어른과 날을 세우기 보다는 서로 함께 이해해야 함을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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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녀석....)

 

 

 

 

 

4교시에는 친구데이 활동으로 창체-그림책 읽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활동은 그림책 <가시소년>을 읽고 '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었어요.

가시소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후에,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화를 안 내는 사람, 화가 안 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에 대해서요.

아이들은 모두다 화를 내고 화가 난다고 했어요.

그런데 왜 누군가는 가시소년처럼 보이고 누군가는 그렇게 안 보일까 -

그것은 바로 화의 표현 방식임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화는 자연스런 감정이고, 그것을 안으로 쌓아두면 병이되고 상처가 될 수 있으니, 표현해야 하는데, 

그때 상대방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배려를 꼭 곁들여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면 일단 한 번 참고 샤워를 하거나 잠을 잡니다.

그리고 나서 차분해진 마음으로 내 감정을 이야기해주려고 하지요.

 

아이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하며,

어떤 사람은 가시가 밖으로 뾰족해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가시가 안으로 뾰족해서 울거나, 입을 다물거나, 사라지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자신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선인장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이 선인장에는 화가 났을 때의 표정, 언제 화가나는지를 쓰도록 하였는데

아이들에게 이것을 게시판에 게시할 것을 미리 알려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쓰도록,

또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건 숨기도록 안내해주었어요.

 

그 후, 모두가 했을 때, 

사람마다 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다름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나, 친한 친구, 그리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어떤 것에서 화를 내는지, 또 화가 날 때 행동은 어떤지 관심을 기울여서 읽어보고,

항상 조심하는 것이 바로 친구 간의 거리와 예의임을 알려주었지요.

 

실제 예를 들면서,

좋은 일을 100가지 해주는 것보다는

싫어하는 일을 안 하는 것이 더 상대와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일임을 알려주고,

깊이 읽어보도록 하였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어떤 친구에 대해서

그 친구가 화를 안 내서 화가 난 줄 몰랐다고,

반성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함께 하는 우리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건 선생님의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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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열심히 친구의 것을 읽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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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아이들의 수만큼 다양한 가시들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친구들이 서로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기 하기 위해 이 것은 홈페이지나 학부모님께 공개하지 않고 우리끼리 읽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용은 안 보이게 :)

 

 

5~6교시는 실과 바느질 시간이었습니다. 

바느질은 5학년 때 이미 배웠던 부분이고, 오늘은 실생활 소품을 만드는 것!

그래도 기억이 안 날테니, 기본적인 홈질, 박음질, 실 묶기, 단추달기를 알려준 후에,

카드지갑 만들기를 했습니다.^^

이때 조건은 홈질, 박음질은 반드시 1회 이상 할 것, 단추는 달려있을 것(?) 입니다.

우리반 아이들 중에는 차분하게 바느질을 잘 하는 친구도 있었고,

바느질을 하다 화가 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바느질 방법(홈질과 박음질, 단추달기)은 알고 있어야 생활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런걸 다 해주시는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도록 했지요.


내일 글루건 활용해 고양이 붙이며 마무리하고 평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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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다친 친구는 책을 읽도록 했고, 나중에 바느질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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