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꿈을 크게 꾸며 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꿈*사랑반을 이루어 갑니다.

꿈을 크게 사랑을 나누는 꿈*사랑반
  • 선생님 : 김정희
  • 학생수 : 남 12명 / 여 11명

말놀이 동시 외우기 수업을 하면서

이름 김정희 등록일 17.04.17 조회수 51

오늘부터 말놀이 동시 "귀뚜라미"를 함께 외워보았습니다.


그동안 가오리연, 나, 거미, 다리 이렇게 4편의 시를 모두 외웠습니다.

시를 외우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아이들의 개념은 쑥쑥 자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거미"라는 시를 외우는 중에 한 학생이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신하가 뭐예요?"

"신하는 왕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왕을 섬기는 사람이예요"라고 설명을 한적이 있습니다.

 

"다리"라는 시를 칠판에 적어 주고 질문을 만드는 수업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의 수준이 어른들도 생각하기 어려운 내용을 만들어 냅니다.


 "왜 다람쥐는 강을 건너가야 했을까요?"

"누가 다람쥐가 건너가게 다리를 놓아주었을까요?"

시 속에는 전혀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을 질문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발표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의 답이 더 멋있습니다.

"강 건너편에 배고픈 새끼 다람쥐에게 먹이를 가져다 줘야 해서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요"  "놀러 가요"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시의 내용을 모르셔서 저의 글이 잘 이해가 안될수도 있습니다.

한번 자녀에게 그동안 외운 시를 알려달라고 해보세요.

그러면 자녀는 자신감도 얻고 발표 능력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배운 내용을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다고 요즘 많이 이야기 합니다.


"다리" 시를 다  외우고 나니까  "선생님! 라 자가 나오는 시는 언제 외워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라"자가 나오는 시를 만들어 볼까?" 했더니 제법입니다.

"네, 라면이요" 하더니 금새 "라면을 먹자"라는 시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반 학생들이 만든 "라면을 먹자"라는 시를 감상해 보실래요.


라면을 먹자

라면을 먹자


라면을 안 먹으면

라면이 퉁퉁 부네

국물이 없어지네


라면을 빨리 먹자


 한글은 쓸 줄 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곧 글이된다는 것을 깨닫고 좋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디 가는 것 같아 보여도 아이들이 온몸으로 배울 수 있도록 성화초 1학년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믿고 자녀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함께 협력하며 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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