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해 왔던 학교 생활보다
앞으로 남은 학교 생활이 더 많습니다.
인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 생활이 재미없으면 안되겠죠?
하루를 살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삽시다.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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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곽민철 | 등록일 | 20.04.03 | 조회수 | 40 |
사실 알고 있었겠지만
이 게시판은
선생님이 잔소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잔소리로 느껴지지 않으면 고맙고
잔소리로 느껴지면... 똑똑한데?
오늘은 나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목표는
1. 너희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2.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
뭐 선생님으로서의 목표는 이 정도 입니다.
(아 물론 개인적인 목표도 있음)
선생님은 자선 사업가가 아닙니다.
선생님은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선생님은 생각보다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선생님은
여러분이 최우선입니다.
미안한데 서울에 있는 어떤 학생이, 부산에 있는 어떤 학생이, 청주에 있는 어떤 학생이
이런 친구들까지 걱정할 여유가 없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도 잘 되어야 겠지요.)
하지만 굳이 내가 신경쓰고 막 그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들은 거기서 알아서 잘 하겠지요.
나는
너희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너희들'이라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잘 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너희들'이라도', 아니 '남들은 아닐지 몰라도 너희들은 반드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선생님이 이래
라고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선생님이 거짓말을 잘 못해서...
뭐 첫 번째 목표는 이렇고
두 번째 목표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첫 번째 목표랑 두 번째 목표가 모순되는 것 아닌가요?
......
그냥 너희들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
암튼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쁜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나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럼 나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선생님 기준에 나쁜 사람은
치사한 사람입니다.
치사한 사람은 친구가 무언가를 빌려달라고 했을 때 빌려주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친구가 물건을 빌려주면 고마운 거고
빌려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네가 뭔데 친구의 소유권에 이래라 저래랴냐
암튼
치사한 사람은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그 약자의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딱 잘라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주겠습니다.
우리 형은 무서우니까 형의 횡포는 참지만
기분이 나쁘므로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나요?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겠습니다.
모두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의 약자는
축구에 서툰 친구들입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력이 좋은 친구들에게는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싫은 행위를 하지 맙시다.
조별 활동을 할 때의 약자는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이나
관련 지식,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입니다.
그 친구들을 구박하거나 핍박하지 맙시다.
자기가 힘이 좀 세다고
힘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거나 못살게 구는 행위를 하지 맙시다.
기분이 나빠서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을 경우
버스를 타고 충주 시내에 가서
교복을 입고 있는
키가 여러분보다 20센티미터 이상 큰 고등학교 형, 누나, 언니, 오빠에게 시비를 걸어 봅시다.
책임은 지지 않겠습니다. (하라는 이야기가 아님. 절대 아님)
아마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교실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서 지내는 공간입니다.
수직적 위치가 아닌 수평적 위치의 공간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때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치사한 행위를 하는 친구들은
선생님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혼내줄 생각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이 하는 만큼 대우해 줍니다.
선생님은 자선 사업가도, 천사도 아닙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만큼 대우해 줍니다.
선생님과의 관계를 끊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선생님이 충주중앙탑초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 (가능성 0%에 가까움)
2. 너희들이 전학을 간다. (가능성이 0%에 가깝지는 않지만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됨)
1번과 2번 모두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치사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협박임)
나쁜 사람이 되지 맙시다. (또 협박임)
노력하는 만큼 대우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제 제출해라.
노력하는 만큼 대우해준다.
과제를 모르면 모른다고 연락해라.
노력하는 만큼 대우해준다. (두 번 반복해서 쓰는 이유가 있음)
진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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