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1반

선생님은 뉴스를 좋아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세상은 위험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은 무슨 범죄 공화국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처럼 안전한 나라가 없습니다.

나라를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외국인 용병 축구 선수가 

아침에 어린 학생이 혼자 등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뭐지? 대체 왜 놀란거지?

어린 학생이 이른 아침에 혼자 다니는 것이 위험할 정도의 나라들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꽤 많습니다.)

하나 예를 더 들어줄까요?

북적거리는 커피 전문점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자리에 사람은 없고 스마트폰만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어떤 외국인

'저 휴대폰 가지고 싶다.'

함께 보고 있는 어떤 대한민국 사람

'저 자리 가지고 싶다.'

외국 비하 발언이 아닌, 그 만큼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일은 수시로 일어납니다.

상황 1) 여러분이 길을 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중앙탑 중학교 선배 3명이 어떤 1명을 때리고 있습니다.

그 장소에 있는 4명은 여러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1번: 정의의 사도처럼 멋지게 등장해 대신 맞아준다. (니들이 3대 1로 선배들을 무찌를 확률은 0%임. 1%도 아닌 0%임)

2번: 나의 현란한 말솜씨로 나쁜 선배들을 설득한다. (화가 난 선배들에게 니들이 맞을 확률 100%)

3번: 무서우니까 도망간다.

정답은 몇 번일까요?

답은 3번입니다.

제발 끼어들지 마세요.

제발

근데 그냥 3번이 아니라 도망가면서 어른을 부르거나 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다시 가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어른만 보내세요. (선배들에게 얼굴을 보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어립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무슨 선생님이 이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을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이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싸우고 있는 대상이 중앙탑중학교 선배들이 아닌

충주중앙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이라면

정의의 사도처럼 멋지게 등장해 현란한 말솜씨로 말려주세요. (애들을 때리거나 겁줘서는 안됨)

무슨 뜻인지 알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입니다.

하나만 더 알려드릴게요.

여러분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혹은 집 앞에서, 현관문 앞에서

강도를 만났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도가 여러분에게 협박합니다.

"가진거 다 내놔."

주저하지 말고 다 주세요.

돈이고, 지갑이고, 스마트폰이고, 태블릿 PC고 다 주세요.

그런거 다시 사면 그만입니다.

여러분이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동안 태권도, 주짓수, 복싱, 특공무술, 합기도, 검도, 유도 등으로 단련된 나의 실력을 보여주지

절대 안됩니다.

아무리 태권도, 주짓수, 복싱, 특공무술, 합기도, 검도, 유도를 수련해도 칼에 찔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럼 왜 배워요?

....... 

아무리 그래도 칼은 위험하잖아요...

아무리 칼을 잘 써도 총 맞으면 다 죽잖아요...

그러므로 다 주세요.

그런데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하거나, 혹은 그와 비슷한 위험 상황에 닥치면

강도야!!!!! 라고 외치지 말고

불이야!!!!! 라고 외치세요.

강도야!!!!! 라고 외치면 동네 사람들은 무서워서 문을 잠그거나 집으로 도망갑니다.

그런데

불이야!!!!! 라고 외치면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막 뛰어 나옵니다.

강도는 당연히 도망가겠죠.

이런 일을 겪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혹시 몰라 알려드립니다.

위험한 장소는 피하고, 너무 늦은 시간에 다니지 마세요.

위험한 세상.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